서울 대학로에서 좋은 연극을 보아 좋았습니다.
윤모씨가 만든 어수선한 시국이 빨리 수습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좋은 연극 만큼 좋은 날이 우리 사회에 오길 바라며 보았습니다.
아쉽게 이번주로 공연은 마무리되지만 또 좋은 작품으로 다시 볼 수 있겠죠!?

연극 변증법 정말 재미있습니다. 로맨틱코메디와 시트콤 사이의 어딘가 같은 느낌이면서, 문득문득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스며있는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과하지 않고 친근한 일상과 적절한 코믹함이 어우러져 부담감 없이 담백하게 다가옵니다. 참 잘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한번 보고 말기엔 너무 재밌어서 다시 보았습니다!
다시 보는데도 여전히 재미있고, 처음 보았을 때 미처 다 보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보아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주요 인물들은 남자셋, 여자셋 외에도 멀티역이 연기하시는 배달원들, 집주인 아저씨, 동네 할아버지, 경찰, 아내와 두딸을 두고도 만남을 하는 크로스드래서 아저씨 라던지, 대화 속에 나오는 필리핀의 알랑가, 태국의 사기꾼, 태영의 고등학교때 첫사랑 등등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스치는데 이들의 이야기도 재미있고 또 여러가지로 상상이 됩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주말에 또 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특히 서윤 배우님의 수지가 너무 매력이 넘치고 눈길이 갑니다!

남자들이 친구가 소개팅했다거나, 선봤다거나, 결혼한다고 하면... 뭐라고 할까요?
다들 알듯이 "예쁘냐?"죠. 이런 단순무식한 거 같으면서도 덤덤하면서 담백한 남자들의 우정
그리고 여자들 사이의 서로서로 칭찬해주면서도 서운하면 토라지기도 하는, 그러면서도 사실 남자들보다 더 털털하고 격 없는 여자들의 우정
그런 양쪽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러한 두 세계가 어떻게 만나고 부딪히고 화합하는지를 그야말로 정반합의 변증법처럼 보여주는 좋은 연극이었습니다.
과하지 않으면서 친근하게 다가오는 거리감의 인물들이 좋았고 그러면서도 적절한 웃포를 잘 활용한 코믹함이 좋았습니다.
이 추운날 따스한 소극장에서 가슴 훈훈해지고 즐거워지는 좋은 연극이었습니다.
특히 수지역의 서윤 배우님의 깜찍해 보이는 미모와 매력넘치는 연기에 심쿵했습니다!
꼭 한번 더 보러가고 싶습니다!

공연시작 전 선물타임부터 즐겁게 진행이 되더니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계속 웃었다 나오면서 친구랑 같이 온 분들인지 '이 공연 너~무 재미있다~'라며 얘기나누는데 나도 속으로 공감했다. 정성스런 무대장치와 배우들의 열연과 이야기로 무대가 꽉 찬 느낌이었고 관객으로 부터 대화소재를 가져오는 진행방법도 내용에 풍성함을 더 해 주었다. 변증법적 사고와 필요성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게하고 일깨워 주는 점도 유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