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잘 봤습니다. 또 보러 가고싶네요. 잘 봤습니다.

처음엔 원작과 비교하게되서 의문점이 많았는데 프로그램북을 다 읽어보니까 이해가 되더라구요 여운도 많이 남고 그래서 애나와 아리엘의 결말은 어떤모습일지가 궁금해요

한국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고민을 통해 멋진 연기를 선보여준 배우님들?????? 연우님 연극은 처음인데 너무 잘하셔서 깜놀! 대사처리가 어찌나 깔끔하던지 감탄 했어요. 태민님도 이번에 첫 연극 도전인데 캐릭터 고민 많이하시고 한땀한땀 아리엘을 만들어주셔서 좋았습니다. 조만간 새로운 페어로 또 보러갈게요!

눈송이는 눈에 보이지만 무게를 측정하기 어렵고,
그런 눈송이들이 쌓이면 무게감이 쌓여서 때로는 어떤 피해를 주기도 한다.

꿈은 눈에 보이지 않고 꿈을 꾸는 자만이 그 꿈의 모습과 형태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가벼운 눈송이와 꿈 앞에 짓눌린다는 단어가 붙으면서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막히는 느낌을 가지고 나왔다.


애나에게는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거짓말들이 가볍지만 결국 그렇게 쌓인 거짓말들의 무게에 무너져버리고
아리엘은 애나를 통해 꿈을 향해 나아가려고 하지만 결국 신기루 처럼 사라지며 무너지는 거 같았다.

사랑이였을까?

자신의 약점을 들키고 싶지 않고 알려고 하는 아리엘이 부담스러우면서도 만남을 계속한 애나
주변에서 애나의 존재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어떻게든 믿고 싶었던 아리엘..

사랑이였다면 속이지 않고 진실을 말했을거 같고
사랑이였다면 주변에서 어떤말을 해도 애나를 다그치진 않았을거 같다고 생각했다.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각각 캐릭터나 연기하는 배우들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 같은 연극

어떤 애나는 진짜 아리엘을 이용했을 거 같고
어떤 애나는 사랑이였을 거 같고

어떤 아리엘은 그저 호구에 불과 할 거 같고
어떤 아리엘은 사기 당한 망한 CEO겠지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캐릭으로 보고 싶다.

뉴욕 사교계 사기꾼이라는 흥미있는 타이틀과는 좀 무색하게 의상이 조금 아쉽긴 했어요ㅠ.ㅠ 그치만 배우들의 연기로 관객한테 말할때와 상대방과 연기할때가 다른 연출방식이 재밌었고 애나가 너무 예쁩니당 .... 저였어도 애나한테 속았을 거 같아요 ㅋㅋㅋ 한번쯤은 볼만한 연극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