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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의 스토리나 연출이 창작 초연이라는 말로 덮힐 불친절함 정도가 아닌 듯 합니다.

소재나 다루고 싶었던 스토리는 확실하게 있었던듯하지만 다루고 싶은 것은 많은데, 집중되지 않고 흩어져서 강조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이는 두 사람의 감정선이 자꾸만 연결이 안 되고 깨집니다.
극 혹은 연출의 부족함이 오히려 좋은 무대 좋은 넘버 좋은 세션 그리고 멋진 배우들의 열연을 퇴색하게 하는 것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그런 극적 부족함을 감수하고 배우들의 호연이나, 신경 쓴 무대 소품 조명들은 좋았어서 다시 보고싶어지게 합니다.

뮤지컬 본지 몇년 됐는데, 후기쓰는 건 처음이네요. 그만큼 좋았고, 좋은 만큼 아쉬운면도 컸습니다.
무대에 올리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수정해 나가고 있다고 들었는데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과거 회상은 나이를 조금만 더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거기가 극 분위기랑 정말 너무 떠서 몰입이 안됩니다...

앞으로도 더 재밌게 볼 수있기를 바랍니다.

창작 초연이라 많은 기대 하고 았는데 넘버와 배우님들 연기가 정말 좋아요.

첫 이집트 뮤지컬이고 또 다 여배라서 엄청 기대하고 갔었는데 서사 너무 아쉬웠어요 넘버 너무 좋고 배우님들도 다 잘했고 좋은데 대본 그만큼 안 나와서 더더 아쉬웠어요

프로 극이라고 할 거면 서사와 연출적 고민을 더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료 웹소설도 이렇게 보고 싶은 하이라이트 나열 후에 어떻게든 이어보려고 나머지를 얼기설기 기워넣지 않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 장면은 더욱 의문이 듭니다. 원래 가던 대로 복수와 사랑만 넣었어도 충분했을 텐데 굳이 소꿉친구 속성을 넣어서 순애까지 연출하니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습니다. 더욱이, 그렇게 어린 시절의 20년 전 약속이 잘 설득이 되질 않습니다. 하다못해 어른인 척 하려고 하는 10대 중후반이면 납득이 되었을 겁니다. 10대 후반에 좀 더 관계성을 탄탄히 하고 최소한 썸의 가능성이라도 보여준 후 헤어졌다면 그나마 행동의 이유가 설명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장면이지만 관객은 정말 견디기 어렵습니다.. 전체적으로 서사와 연출적 고민이 게으른 작품입니다. 다들 이런 것들 좋아하시죠? 물어보는 극인데, 좋아하긴 하지만 이 좋은 소재를 이렇게밖에 못 살려서 아쉽습니다. 다만 이 극이 연극이 아닌 뮤지컬이라 넘버가 대단히 훌륭한 점, 쉽게 볼 수 없는 여배 액션씬을 한가득 넣어온 점, (어린시절 파라오 의상을 제외하고) 의상과 소품에 신경을 많이 쓴 점은 정말 극찬하고 싶습니다. 아직 프리뷰 기간이니 더 나아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처음 런 돌았을 때 문제를 몰랐다는 게 신기하지만..프리뷰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하시니 발전의 여지는 충분할 듯 합니다. 관객들은 이 극이 재연이 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니 제작사도 더 노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