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있었네요 외형도 자신감도 애트튜트도 따듯한 마음도 ㅎ 그리고 존재한다는 건 자신을 선택하는 거라니 너무 마음에 드는 가사였어요 이 곡이 스콜이어서 더 좋았네요 아. 왕자와의 과거에 대해서도 잃어버린게 아니라 그저 달라진거라는 말 너무 좋았네요

그리고 자신과 같은 친구들을 환영하는 라이카의 모습에 눈물이 났습니다 행복해야 해 라이카

인간의 입장에서 인간의 오만함을 평가하려 한다는 건 굉장한 도전이자 오만함이다.
창작하는 입장에서, 그 평가에서 무결할 수 있을까?
인간의 존재를 비판하기 위해 ‘인간이 아닌’ 어린왕자의 입을 빌린 거라고 추측된다.
인간을 비판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린왕자가 “마음에 안 들면 다 부수어 버리는”,
심지어 무결한 피해자인 강아지를 “폭탄테러범”으로 만드는, 동물착취적인 인셀남을 닮아 버리는 상황.

상처받은 피해자의 마음 돌봄에는 참 관심이 없고, 어린왕자의 분노에 의해 극이 지배된다.
저기요 혹시 주인공이 라이카인가요? 어린왕잔가요?
둘 다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라고요? 저는 어린왕자의 분노가 너무 크게 느껴졌는데요.
왕자 배우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동반자가 되자며 손을 내미는 넘버가 화가 나서 눈을 돌렸다.

성인이 되어 어린왕자라는 동화를 재창조하는 행위가 이젠 너무 불쾌하다.
어른은 어린왕자가 될 수 없어요. 책임감을 가진 어른이에요.
아무리 어린왕자의 입을 빌린다고 해도 인간을 머리 꼭대기에서 비판하려는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어른들은 순수한 마음만을 가진 완전무결한 피해자가 아니니까요.

정말 좋아하는 창작진에, 정말 좋아하는 배우들인데, 실망이 너무 컸습니다.

B구역 7열 7번 + 8열 4~8번... 우는 건 눈물을 흘리는 걸 말하는 거지 '후릅 킁킁 푸르륵'거리는 걸 말하는 게 아니랍니다. 연기자들이 눈물 흘리면서 짐승소리를 내지 않는 건... 그게 보편적인 우는 소리가 아니라서 입니다. 숨 쉬기 힘드시면 입으로 숨을 쉬시고, 조용히 티슈나 손수건으로 흐르는 액체를 닦으세요. 심각한 비염환자인 저도 이제까지 살면서 그렇게 울어본 적이 없답니다. 구조적 기형은 병원에 문의해보시고... 주변 관객들이 배우님들 연기와 노래를 들으러 온거지 댁들 짐승소리 들으러 온 게 아니에요. 어셔에게 말하지 않은 건 숨쉬지 말란 소리 같아서 참은 거지... 불쾌하지 않아서가 아니랍니다... 스페셜 커튼콜까지 관크 빼면 정말 완벽한 공연이었습니다. 이렇게 극한의 기쁨과 불쾌함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네요... 세상이 참 넓고 배울 게 많습니다:( 자7에 참 대단한 경험했어요!!!

많은 내용을 담으려 하다보니 2막에서 이게 뭐야? 얼렁뚱땅 지나가며 결말을 내는 느낌이다. 그치만 넘버가 중독성 있고 좋다. 커튼콜 넘 짧아서 아숩ㅜ 일단 한번 더 보러가보려고요 2층 2열 은근 시야방해 있다..ㅠㅠ 제일 가운데자리였는데도 조금 불편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