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심 신영옥이 출연하는 양재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연주회에 가고 싶었지만, 일정상 성남아트센터 공연에 가게 되었다. 빈베를린앙상블만 나오므로 오히려 관악5중주 연주에 충실한 레파토리를 기대하면서...

결론은 ...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개관1년을 맞이하는 깔끔하면서도 결코 규모면에서도 여느 대형예술회관못지않은 성남아트센터의 첫인상이 맘에 들었다. 멋진 야경또한 아내가 맘에 들어했다.
두명의 화이트셔츠차림의 청년들이 내려주는 원두커피-물론 무상제공이 아니라 사먹는^^-를 마시면서 공연시작을 기다렸다.
비록 꽉찬 객석은 아니었지만, 적지않은 청중들은 공연시작과 끝, 연주자들이 무대뒤로 들어간뒤까지 열정적으로 박수를 쳐주는 매너를 보여주었다.

빈-베를린... 그 이름에 걸맞게 훌륭한 연주였다.
프렌치호른의 감미로운 멜로디는 아직도 잊을수없다. 또한 세계최고 소개되었던 (이름은 기억안나지만) 플루티스트의 연주또한 전 레파토리내내 새소리마냥 상큼하게 연주를 주도하여 기분좋게 해주었다. 앙상블의 리더로 추측되는 오보이스트의 연주 또한 참 인상에 남았다. 전체적인 연주를 잘 리드하여 주었다.

목관악기로만 연주하는 공연에 첨이라는 아내도 악기들을 가까이에서 직접 보면서 감미로운 연주를 듣는 내내 참 즐거워했다. 회사의 복지프로그램을 이용해 찾아간, 흔치않은 목관 5중주 연주는 깊어가는 가을에 쉽사리 가라앉기 쉬운 마음을 부드럽게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덕분에 성남아트센터라는 좋은 공연장도 즐겨찾기에 추가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