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체홉의 청혼과 곰이란 두 작품을 보인 거라고 하던데
글과는 다르게 연극에서 "보여줄" 있는 부분을 극적으로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 한 지루한 단편소설을 그대로 읊는 수준이라서 극본 각색상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애는 쓰는데 공감을 얻기 어렵게 악만 쓰고요. 친구들과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극적으로 매우 실감나게 재미있고 눈물이 날 법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런 연습부터 시작해보심이 어떨지;;
개인적인 소감입니다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청혼을 보고서 배우들 연기도 너무 좋고 앙상블도 잘 맞아 놀랐습니다

헌데 곰을 보고선 다소 실망했달까
청혼의 아버지 역활을 한 배우가 곰에선 젊은 채권자로 나오는 것 같은데
청혼의 아버지 역활에서 훌륭했던 연기가
곰에선 너무 과장되고 반복되는 연기 패턴으로 인해 다소 식상하달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너무 빈번하게 머리를 자꾸 쓸어 넘기는 동작이라던가
너무 왔다 갔다 한다던가....
캐릭터를 너무 건달 쪽으로 과장되게 잡아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즉 공감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과부도 마찬가지였고...(리얼리티가 떨어지는... )

그렇지만 이러한 사소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좌우간 연기들이 특히 청혼에서 매우 훌륭했습니다

이 공연 예전에도 한번 봤었는데 또 보니까 훨씬 더 많은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거

같아요^^ 배우분들의 연기력은 알았던대로 굉장히 훌륭했던거 같구요 예전하고

비교하면서 연극을 보게됐지만 예전에 놓쳤던 대사와 의미들까지 더 잘 파악할 수

있었던거 같아 굉장히 기분 좋았던거 같애요^^ 사랑해 라는 연극만의 매력이

확실하게 잡혀있었던거 같아 굉장히 좋았구 예전보다 훨씬 더 능숙하게 연기

하시던데 나날이 늘어가는거 같아 되게 감탄했던거 같아요^^

예전하고 살짝 바뀐 부분도 있어서 의아하기도 했는데 세번째로 볼까 말까

고민중이예요^^~~ 예전엔 프로포즈 이벤트로 어떤 커플 식사권 받아가길래

오늘도 그럴줄 알았는데 오늘은 안 하더라구요?? 식사권 받아갈때 되게 완전

부러웠었는데 덕분에 좋은 시간 잘 보내는거 같애요^^ 진짜 또 보고싶은

연극인데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며칠 전 남자친구 생일이라 좋은 추억만들겸 해서 신청했는데 연극도보고 이벤트에도 당첨되서 프로포즈까지 했어요 남자친구가 너무 좋아해서..헷 감사합니다.
연극을 2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다는게 정말 좋은거같아요!! 처음엔 일반연극과는 다르게 웃기기보단,조금 진지한연극을 봤다해야되나요;;표현력이딸려서, 되게 진지하게 집중해서 봤던거같아요^^
남자친구랑 저도 다 만족했어요 더더더 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관람일시: 11월 4일 (금) 4시
★관람장소: 노을소극장
★출연배우: 임한나, 유일한, 우현
★후기내용:

안톤 체호프의 청혼, 곰을 옴니버스식으로 보여준 유쾌한 연극!

세익스피어, 브레히트와함께 제가 가장 좋아하는 러시아최고의 희곡작가 <안톤 체호프>의
명작단막극 <사랑해> 아주 잘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안톤 체호프>에 대해 자세히는 잘알지못하는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안톤 체호프>가 어떤 작가이고 어떤 작품세계를 보여주고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그의 작품들을 이해하는데 큰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러시아혁명을 예견케하는 심오하고도 깊은 주제를 담고 있는 안톤 체호프의 작품들!

먼저 <안톤 체호프>라고 하면 찬란히 빛나는 <벚꽃동산>, <바냐아저씨>, <갈매기>,
<세자매> 등의 4대명작 장막극과 <귀여운 연인> 등의 명단편을 쓴 그는 <세계3대
단편작가>로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체호프의 희곡(주로 후기의 4작품)은 오랫동안 러시아나 외국에서도 작가의
페시미스틱한 인생관을 반영한 러시아 귀족사회에 대한 만가(挽歌)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체호프 자신은 그러한 견해에 거의 놀라움을 금하지 못할 정도였으며, 작품 안에
작자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넘칠 정도로 깃들여 있다는 것이 그 후의 정정(訂正)된 해석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그의 작품들을 통해 러시아역사가 아니 세계의 역사를 바꿀 일대 변혁을
일으킨 작품들이 탄생된 것만봐도 그가 얼마나 위대한 작가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벚꽃동산>이나 <세 자매>에서 서술되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到來)에 대한 전망은
체호프가 사망한지 얼마 후에 실현된 <러시아혁명>을 예언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체호프를 다만 비관적인 작가로부터 낙관적인 작가로 그 정의를 고치는 것만으로는
무의미할 것입니다. 얼핏 보면 비극적이며 사진적(寫眞的)인 모방처럼 보이는 이러한 희곡이
사실은 매우 정교하게 계산된 극적 형식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 체호프의 작극술(作劇術)을
구명한다는 것이 그를 이해하려는 첫걸음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글고 그는 모스크바종합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의사출신으로서 의료봉사할동도 많이 했고
또한 초등학교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아픈 몸을 이끌고 시베리아를 마차로 횡단하면서
사할린섬에서 유배된 죄수들에게 의료봉사활동도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어떤 육체적인 치료를 하는 외과의사일뿐만 아니라 소설과 극작을 통해서 정신을
치료했던 진정한 <멘탈닥터>였다고 생각됩니다.

10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의미의 단어 <사랑>!

그런 의미에서 체호프의 명단편 <청혼>, <곰> 각각의 작품들을 연속으로 무대에 올린
이작품은 21세기를 살아가고있는 요즘에도 <사랑>의 의미가 100년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않다는걸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두남녀가 서로 <토지의 소유권문제>로 티격대격대다가 서로를 이해하고 젊은 청년이
애초 마음먹은대로 청혼을 하게되는 과정을 그렸다든지 죽은 남편의 채권자가 미망인과
언쟁을 벌이다가 어떻게 서로의 존재에 대해 인식하게 되는가를 그려낸 연극입니다.
그리하여, 두작품을 연속으로 보여주니 작품들을 대비해볼 수도 있고 참 의미깊게 관람했습니다.

체호프의 작품은 8월말에 본 <결혼피로연>에 이어서 이작품을 보게됐는데 보면볼수록
체호프의 작품세계에 빠져드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달에는 또 연극 <됴화만발>의 주연으로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셨던 박해수배우가
체호프의 걸작 <갈매기>에 출연하는데 그작품이 11월 24일에 무대에 올려진다니 정말
기대됩니다^^*

그러면 안톤 체호프의 4대장막들을 비롯한 걸작들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시지는 한마디로
무엇일까요?

체호프작품의 일관된 주제는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이 삭막한 세상을 굳건히 살아내야한다!

그것은 2004년도에 체호프서거 100주기 기념 <안톤 체호프 4대장막전>을 기획,번역,연출까지
하셨던 전훈님께서 이네작품을 끝내시고 느낀 소감에 그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세상
험난하고 힘들고 어려운 세상입니다.
그런데, 체호프작품들을 통해 제시된 메시지를
단 한마디로 말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이 삭막한 세상을 굳건히 살아내야한다.

바로 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