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가족이함께했습니다너무나아름답고슬픈연극이었어요
연극관람하면서울기는처음일듯...

연극은 별로 좋아하지 안아 기대하지 안았지만...
이렇게 오래 사랑 받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너무 재밌고 감동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
너무 멋진 연극이었어요^^

생각보다는 좀 지루하더라고요~~

표정전달도 잘 안되고...안무가 무엇을 뜻하는지도 잘 이해가 안되고...

좀 실망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본 연극인데 재밌게 잘 봤습니다.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대 구성이 한층 더 연극의 재미를 더했구요.

다만, 중간 중간 지루한 부분이 없진 않았네요.

전체적으로 괜찮은 평을 주고 싶습니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상자 뒤에 숨어서 공 굴리기 장난을 치는



각설이 복장을 한 난장이들이 하나 둘씩 기웃기웃 등장하며



자신들을 소개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하루 일과를 무사히 마치고 귀가한 그들은



무단주거침입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전혀 모르는 듯한 백설공주가



자신들의 집에 멋대로 들어와 청소를 해주는



고마운 광경을 목격하고는 깜짝 놀라게 되는데,



본의 아니게 공주 신분에서 오갈데 없는 노숙자가 될 처지에 놓인



백설 공주의 부탁을 듣고 자신들의 가족으로 받아주기로 한다.



그리고 이 와중에 여자를 보는 눈이 탁월하기 그지 없는



반달이는 백설공주에게 첫눈에 반한다.



태어날 때부터 말을 할 수 없는 몸이었기에



춤과 몸짓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려 하지만 쉽지 않고...



한편 백설 공주는 그런 그의 마음도 모른채



세상 물정 모르는 공주님이란 어떤 건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자신이 죽은 줄 알았던 질투의 화신 마녀 여왕이



필요이상으로 정직한 진실의 거울에게서 자신의 근황을 접하고



총 4번의 암살을 시도하는데



이 4번의 시도에 단 한 번도 안빠지고 다 속아 넘어간다.



(이쯤되면 지능지수를 의심해봐야 한다.)



아무튼 그 때마다 반달이는 그 자그마한 체구에서



초인적인 힘과 용기를 발휘, 공주를 구해내는데



그 때의 고생으로 인해 그만 병을 얻고 몸져 눕기도 하지만



생각지도 않게 감사의 인사로 백설공주의 키스를 받고는



너무너무 행복한 표정으로 자신의 볼을 감싸며



침대채로 공중부양을 하는 묘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마녀 여왕의 마지막 시도, 독사과 프로젝트에



머리가 그다지 좋지 않은 백설공주는 완벽히 걸려 들고



이젠 익숙해질 법도 한 난장이들은 또 난리법석을 피운다.



이웃나라의 왕자님만이 그녀를 깨울 수 있다는 말에



반달이는 친구들의 만류도 뿌리치고 빛의 속도로 달려간다.



무전취식하며 걷고 걷고 또 걸어가는 험난한 여행길.



키 큰 사람들에게 인신매매를 당할 뻔 하기도 하지만



특유의 재빠름과 덤블링으로 무사히 빠져나오고,



숲 속 길을 지날 땐 나비들과 뛰놀며 즐겁게



이웃나라로 향하던 그는 마침내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다행히 이웃나라 사람들은 심성이 고와



난장이를 보고도 그저 신기하고 귀여워할 뿐



붙잡아서 구경거리로 팔아넘기겠다는 파렴치한 생각은 하지 않아



반달이는 안심하고 그들에게 접근해 자신의 뜻을 전하려 하지만



너무 긴 다리와 눈 높이를 가진 그들은 아무도



반달이의 춤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렇게 세월은 흘러 흘러



마침내 몸도 마음도 모두 지쳐버린 반달이 앞에



조금은 느끼하지만 어쨌든 반달이의 춤을 이해하는



이웃나라의 왕자님이 등장해서 그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이 때 반달이는



처음으로 자신의 춤을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났다는 사실에,



그것도 자신이 그토록 찾아 다니던



이웃나라의 왕자님이라는 사실에



이루 말할 수 없이 감격한 나머지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그에게 그토록 기뻤던 순간이 살아오면서 몇 번이나 있었을까.



아무튼 조금 부실하지만 속도만큼은 확실히 보장 되는 말을 타고



반달이와 왕자는 안개숲으로 돌아가 공주를 깨운다.



그동안 안개꽃 사이에서 백수처럼 씻지도 않고 잠만 자던



백설 공주가 깨어나자 반달이는 마침내 자신의 오랜 숙원,



백설 공주에게 그동안 남몰래 열심히 연습했던 춤으로



고백을 하기 위해 막 몸을 움직이려던 찰나,



역시 백설 공주에게 첫눈에 반한 왕자는 그녀에게 청혼을 하고,



잠에서 깨자 마자 난데없이 생면부지의 남자가 하는 청혼에



백설 공주는 흔쾌히 승낙하며 대뜸 축제 분위기로 돌변한다.



그리고 왕자와 공주, 반달이의 친구 난장이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반달이의 심정도 모르고



그에게 둘의 결혼을 축복하는 의미에서



아름다운 춤을 춰달라고 부탁하고



결국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반달이는 둘을 축복해 준다.



둘이 떠난 뒤 반달이는 그 동안 겪은 몸과 마음의 시련으로 인해



산재 인정도 받지 못한 채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안개 숲 속에 묻어달라는 유언만을 남기고



자신의 바램대로 안개 꽃 사이에 영원히 잠이 든다.



(그러나 아직 울면 안된다. 때가 되지 않았다.)



다시 오랜 세월이 흐르고...



왕비의 신분이 되어서도 여전히 가정부 근성을 버리지 못한



백설 공주는 그날도 열심히 왕궁을 청소 하던 중



자신의 계모가 애용하던 진실의 거울을 발견하고는



장난 삼아 거울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 누구냐는 말에



그건 백설 공주 자신의 셋째 딸이라는 말에 기뻐하며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냐고 또 한 번 묻는다.



"백설 공주님을 가장 사랑하는 분은



지금 백설 공주님의 남편이신 이웃나라의 왕자님이십니다."



만족한 웃음을 띄우며 돌아서는 백설공주에게 거울은 계속 말한다.



"하지만 백설 공주님을 가장 사랑했던 분은



안개 숲 안개 꽃 속에 잠들어 계신 반달님이십니다."



그리고 거울은 계속해서 30만 송이의 안개꽃 사이에서



백설 공주를 위해 지금도 춤을 추고 있는 반달이를 보여 주며



연극은 막을 내린다.



(이제 눈물을 참지 않아도 된다. 참을테면 참아 보시라.)



이 연극은 참 재미있다.



제목이 곧 내용이기 때문에 지극히 단순하고 상투적일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상투적인 이야기가 가장 감동적인 법이다.



또한 이 연극은 원작의 그 단순한 이야기를



연극이라는 붓을 써서 아름다운 동화로 재창조해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발한 연출,



명배우들의 명연기,



아름다운 음악들.



무대는 작지만 많은 공간을 보여주고,



배우는 적지만 많은 인물을 보여주며,



키는 작지만 큰 사랑을 보여준다.



이 연극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찬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