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도 예쁘고 국악 넘버들도 아주 좋았습니다.
공연 기간이 짧아서 아쉬웠어요.

나루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할 때부터 볼까말까 망설였는데

이번에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길래 보러갔습니다~

국악을 좋아하는 어머니와 함께 보러 갔는데 좋아하시더군요.

공연장은 대학로의 수많은 공연장 중에서도 최상급에 속하는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평일 낮이라서인지 생각보다 관객은 많이 없더군요.

좋은 공연인데 아쉬웠어요.

그 속에서도 열심히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대단했고요!!


내용은 고종과 흥선대원군이라는 실존 인물을 등장시키는데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자소리꾼 진채선과 고종의 로맨스입니다.

여기저기서 들어봤을 판소리가 중간중간 등장하고요.

무대 뒤에서 실제로 국악 관현악단이 연주를 해서 현장감을 더해주고요.

어머니는 녹음인 줄 알았는데 라이브라서 놀라셨다고 하네요.


내용 면에서는 좀 더 흥미를 끌 수 있는데도

자극적으로 가지 않으려고 해서인지 약간 밋밋한 느낌도 있었지만요.

국악이 어우러져서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극단 타루의 다음 작품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이리 오너라 업고놀자~''. 사랑가의 간드러지는 소리로 공연의 흥을 돋구었다.

조선시대의 배경으로하여 어느곳이든 여자가 설자리가 없던 옛시대.
하지만 ''진채선'' 그녀는 당돌하고 용감함의 시작이었다.

잔잔함과 아늑한 조명이 전통모습 배경과 함께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춘양가를 들려줄때는 소름돋을 정도의 느낌을 전해 받았다.

조선시대에는 노래를 지을때 가야금을 튕기며 만드는 모습도 새롭게 보였다.

판소리음악과 사랑의 모습은 마치 영화 ''그남자 작곡, 그여자 작사'' 를 연상케 하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춘양가 가사처럼 사랑에 기다리고 기대하며 상처까지 받은 그들의 애절한 모습.
첫사랑은 그렇게 우여곡절을 느끼게한 아픈사랑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순수한 사랑의 판소리 세레나데의 듀엣곡 또한 감미로웠다.

동요와 민요가 조합된 힙합(?) 음악도 신나게 들었다.

춘향이처럼 사랑이 찾아오고 옥중갖혀 ''쑥대머리'' 를 부르며 애달픔을 더했다.

죽음을 무릎쓰고 마지막까지 판소리를 하고픈 ''진채선''의 열정.
그녀는 단지 소리만을 하고싶었고 그것이 전부였음을 말해주었다.

여배우님이 국악인 인줄 알았는데 뮤지컬배우란걸 알고 더욱 대단함을 느꼈다.

극립극장에서나 듣고 볼 수 있는 공연을 보게되어 너무 좋았다.

신분으로 이루지 못한 사람.
그 아픔으로 인해 소리로 표현하니 더욱 간절하게 들려왔다.

언제나 밝고 웃음을 잃지 않는 조선시대의 여인상이 아름다웠다.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다소 손발이 오글거리는 장면과 뻔한 이야기의 공연이지만,
춘향전과 접목하여 만든 국악, 소리뮤지컬이 전혀 어렵지 않고,
거부감이 없이 어깨도 들썩이게 합니다.

국악과 소리가 더이상 어르신들만의 문화가 아니라 젊은 사람들과도 친숙해질 수 있으며,
소리와 국악이 보편화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공연입니다.

요즘 젊은 공연계 사람들은 재주가 참으로 많아요.
음악, 연출, 연기 등...
다양한 장르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문화를 배우고 함께 어우를 줄 압니다.

공연장을 나서며 저도 모르게 소리를 흥얼흥얼~~~ ㅎㅎㅎ

국악 뮤지컬이 뭔지 궁금해서 보고왔어요. 판소리가 나온다고 올드하다 지겨울거라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흥겹고 관객과 하나가 되는 무대였어요. 내용과 춘향전을 묶어 익숙한 국악을 현대적감각으로 들을 수 있는 뮤지컬이라거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