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홉의 4대 희곡은 꿈이 좌절된 지식인들의 애잔한 상실감을 그린 사실주의 연극이다. 주인공의 상실감이 한지에 떨어진 먹물 방울처럼 관객들의 가슴에 시나브로 스며들면서 침묵의 슬픔을 자아내야 한다. 주인공 꼬스쟈의 좌절과 절망이 처음부터 상기어린 목소리고 시종일관 격렬하게 그려졌다. 이것은 나이 어린, 경험 적은 배우의 잘못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연출의 잘못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아르까지나(김예령), 소린, 메드베젠꼬의 연기는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서 훌륭하다.

커튼콜이 없습니다.
공연은 좋습니다^^

이름있는 작품이고 대극장에서 하는만큼 비싼 돈 주고 보는 연극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텅텅 빈 좌석들에 꾸벅꾸벅 ㅈㅎ는 관객들이란... 물론 관객들을 집중시키기엔 흡입력이 부족한 구성도 문제였지만 젊은 배우들의 연기도 실망스러웠다. 주연들의 광기나 회의, 그런 연기력을 요하는 감정들이 표현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갈매기는 여러번 보았는데 나름 잘보았다.
그런데 약간의 지루함이살작 흐르고 일부 연기력도 좀 미흡한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탄탄한 구성은 돋보였다 나름 유익한시간 이었다 . 잘 보았다.

"2013 갈매기" (부제:체홉, 그 이후 쇼팽을 만나다 작:안톤 체홉 연출:강태식 출연:양미경, 김명수, 이혜란, 장보규, 신현종, 손종학, 오정환, 신서진, 권나연, 김형범 주최: 예츠 플래닛 극장: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별점:★★★☆☆) 평일 7시 공연이라 그런지 객석이 조금 썰렁하다. 끝나는 시간이 10시 조금 넘었는데 7시30분에 시작해도 괜찮았을 것같다. 내용은 다 아는거고, 음악이 조금 아쉽다. 부제에서 보듯이 배경음악으로 쇼팽의 야상곡이 쓰였는데 극과 안어울린다. 쇼팽의 너무 낭만적인 분위기가 체홉과는 안 맞는 듯하다. "벚꽃동산" 의 차이코프스키가 더 좋았다. 양미경 배우님의 연기는 좋았으나 발성에 좀 더 신경썼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김명수 배우님은 워낙 잘하시니까 얘기할 필요도 없고, 새로운 니나의 발견! 이혜란 배우님의 연기가 가장 좋았다. 그리고, 커튼콜은 왜 없애버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