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의 눈물" (부제:결박된 프로메테우스 작:아이스킬로스 연출:박근형 출연:권혁, 정희정, 김민희, 김주헌, 김동원, 김도균, 서동갑, 고경민, 강병욱, 남수현 제작:극단 골목길 극장:게릴라 극장 별점:★★★☆☆) "오레스테스 3부작" 에 이어 게릴라극장 해외극 페스티벌 2번째 작품이다. 이오역에 심재현 배우님의 캐스팅으로 보고 싶었으나 김민희 배우님의 공연을 봤다. 널리 알려진 프로메테우스 얘기이다. 배우분들의 집중력과 에너지 있는 연기는 좋았으나 극 내용이 지루했다. 역시 희랍비극의 무거운 주제는 소화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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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시절의 얘기에 호기심이 있는데..아마도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고 남아 있다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겠지요 프로메테우스같은 사람이 있다면 ..무척 사귀어보고 싶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쉽게 내뱉은 대사가 아니던데 두 번 보면 더 기억에 남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장마이기에 비는 예상했지만..거의 폭우수준인 길을 뚫고 도착한 극장.
조기예매한 친구는 2열.
며칠전 예매하는 나는 1열.
예매순서대로 자리지정하는 하는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다.

결박된 프로메테우스
미래를 볼 수 있는자 그는 왜? 자기에게 닥칠 불운한 미래를 알면서 인간에게 불을 왜 주었을까?
그 화로 인해 고통스런 삶을 살아가면서도 언젠가 풀려날 끝이 있기에 끝까지 지켜지길 바랬던 것들이 무너져버리고 버려진 삶속에서의 울부짓는 절규는 끝나지 않는 메아리같다.
첫공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다 채워지지는 않았지만 나름 만족한 공연이었다.
이오엄마의 끔찍한 사랑과 찔러도 피한방울 안 나올것 같은 헤라의 변신은 보는 이로 하여금 소름돋게 만들었고 마지막 딸아이를 본듯하다며 울부짓는 모습에 가슴이 찡했다.
나름 만족한 공연이었지만 아직도 채워지지 못한 부분이 있기에 채워지길 바라며 끝나기 전에 한번 더 갈것이다. 골목길 작품은 볼때마다 새로워서 좋다. 공연을 하시는 분들과 만드시는 분들이 주관적이지 않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보고 만드셨음 합니다.
다음에 또 희랍극을 하신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것또한 기대하겠습니다.
공연후 느껴지는 "그 사람"이 맞는거겠죠.

인간을 만들고, 인간에게 불을 준 프로메테우스는
스스로의 앞날과 사람의 운명을 볼 수 있는 신이라고 했다.

제우스를 신의 자리에 앉도록 도와준 인물이기도 하고.
자기 앞날의 기구한 삶을 보면서도
그 앞날에 대한 이야길 하지 않으므로
스스로 고행의 길을 가는 인물이기도 하다.

결코 피하지 않고 자기 앞으로 다가온 운명에 맞선 신과
이것은 운명이다. 미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분과
닿아있는 선을 느끼는 순간

고전의 향내에서 풍기는 현실! 이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 마음이 아프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