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피리부는 사나이''
선돌극장
2013.08.04.일요일 4시

몰입도가 굉장히 좋았던 작품!
그리고 생각보다 쇼킹한 스토리의 작품이였다.
회장님의 영원한 딸랑이로 살아오던 윤부장은 회장 그리고 아들과 함께 떠나는데, 그 사이 윤부장의 아내가 회장의 아들과의 잠자리 후 임신을 해버리는 내용이다.

박근형연출이 의도한 내용은 이산가족의 얘기, 북한이 고향인 사람들이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지만, 난 그런걸 느끼지못했다.
엄마가 내 친구의 아이를 가진다면..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큰 딸역의 이봉련배우의 감초연기는 정말 일품이였다ㅋㅋ''빨래''에서 할매연기를 하셔서 이미 알고있는 배우였는데, 연기의 강약도 잘 조절하시면서 표정하나만으로도 관객들을 빵빵 터지게 해주셨다. 애정배우가 될 것 같다ㅋㅋ
갑자기 족발먹는연기는 상추끝을 떼는 것부터 완전 디테일해서 다들 빵빵터졌다.

오늘 관객반응은 대박이였다.
막공이라 지인들이 많이와서 일수도있겠지만 작은 웃음 포인트마다 빵빵 터져서 배우도 아닌 내가 다 고마웠다ㅋㅋ박근형연출가도 오늘 오셔서 관람하시더라ㅎㅎ

윤제문배우의 연기도 일품이였다. 정말 진짜같은 연기가 신기했다. 전혀 부담감도 없고 오글거리지도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였다.

다음에 또 공연이 된다면 또다시 보고싶은 작품이다.

"피리부는 사나이" (작,연출:박근형 출연:윤제문, 신사랑, 이봉련, 유승락, 박완규, 전운종 제작:극단 골목길 극장:선돌극장 별점:★★★★☆) 극장에 들어서면 하우스 음악으로는 드물게 가곡을 들려준다. 무대는 가정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인 아버지는 중소기업 회장님의 충실한 비서이다.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날 어머니와 회장님 아들과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얘기의 갈등구조가 전개된다. 박근형 연출님의 특색인 엉뚱한 가족관계가 이번 공연에서도 중요한 모티브이다. 전작에 비해서는 조금 덜 충격적이긴 하다. 윤제문, 박완규, 이봉련 배우님의 이름값을 하는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도 볼만했다.

배우들뿐만 아니라 연출가님까지 믿고보는 공연이었습니다~

기대한만큼 역시나 배우분들은 멋진 모습을 보여주셨고
오랫만에 공연을 보는 동생에게도 당당하고 으쓱한 누나가 되어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완전!!!! 특히 이봉련배우님과 박완규배우님!!!인상깊었어요!!!

기본적으로 믿고 보는 골목길공연입니다.
색다른 연출방식 진행도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골목길이어야만 할수있는 공연이네요 너무 재밌게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