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체흡은 언제나

안톤체홉 작품자체가 좀 어려운 느낌들이라 걱정반 기대반 이었네요. 그러나 세자매는 최대한 쉽게 풀어 보여주려 한 것 같아 훨씬 이해하기 쉽고 간간히 웃음도 주었으나 역시 조금은 모호한 느낌이랄까 ~
그래도 좋은시간이었네요 ^^

세자매. 워낙 리메이크가 자주되었던 작품이라 그리 크게 기대를 안했었는데, 연기자들의 캐릭터 몰입도가 상당히 훌륭했던것 같습니다! 3시간동안 너무 재미있게 봤구요! 색다른 엔딩으로 신선한 여운을 남기게 해주었어요 (: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다소무거운내용이지만 잘 보고왔습니다

요즘 대학로 등지에서 하는 연극들. 모두 코믹을 위주로 흥행을 위한 연극들뿐이다. 연극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라 따져묻고 지적할 입장은 아니지만 돈벌이를 위해 구성. 연기. 발성. 호흡 모두 별로인 그저 코믹적 요소만 중점으로 하는 연극들에 한참을 보지않았었다. 그러던 와중에 안톤체호프의 희곡인 세자매를 한다고 했을때 정말 기분이.좋았다. 내가 잘알고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었지만 제대로된 정통연극을 볼 수 있을거란 기대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 내가 겪고있는 심리상태를 그대로 말하고 있어 힐링을 받고 온 기분이다. 꿈을 꾸지만 그 꿈에 도달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살아야하는 그리고 내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세상. 지금 주변에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고민들을 다른나라 사람들도 다른시대 사람들도 겪는거구나하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생각만큼 괜찮은 생각보다 더 괜찮은 멋진 공연이었다. 연극을 좋아하고 관심있던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