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나 곡은 Killer Tune하나밖에 모르기때문에 그냥 히낫치 쪽 왼쪽 A구역 뒷쪽 빈자리(?)에서 여유있게 멀찍이 나가서 방방 뛰며 보았습니다. 연로회원이기때문에 아예 펜스 포기하고 뒷쪽에서 타올을 열심히 올려 보여주며 호응! 히낫치님 왕자병이 아직 다 안 나으셔서::: 손가락의 섬세함이 아직까진 멋있으셨어요. 히낫치 베이스는 ''nothing''s carved in stone'' 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핥았습니다. 공항에서도 제가 NCIS 보고싶으니 꼭 다시 와달라니 ''제히, 제히'' 하며 활짝 미소. 그러나 집에 팽개쳐두고 온 내 낫띵스 음반들은 ㅠㅠ= 사람 욕심이 끝이 없네요. 싸인 받으면서도 집에 두고 온 그 음반에도 받아야하는데. 이들이 또 언제 내한할지 모르니까요.흑흑.

등장 전에 ''아지안 쿵푸 제너레이숑''이라고 반복해서 나오는 이펙터 음이 정말 두근두근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까지 제가 NHK레코딩 화면에서도 켄 상이 왼쪽인걸 보면서도 오른쪽에서 대기타다가 기타 셋팅이 저 왼쪽인 걸 보고 좌절:: 얼릉 급하게 다시 히낫치가 있던 자리로 옮겨갔으나, 민폐를 끼치며 펜스 잡을 순 없어서. 포기하고 뒷쪽에서 봤습니다. 저의 사랑 켄 상은 제 맘을 알아줄까요? 어제 공항에서도 얼굴 표정이랑, 추워서 손가락 떠는 거 보느라 한 마디도 전달 못 했는데::: 기타리스트답게 손이 길고 예쁘시대요.

''신세기 러브송''으로 인트로를 감각적으로 시작하신 아지캉의 곡. 기타 멜로디 너무 좋아요...힝. 두 곡 끝나고 소라닌 직전에 모범생 가디건을 벗어주시는 반팔의 사랑스러운 켄 님. 1시간 공연이어서 소라닌을 그렇게 빨리 할 줄 몰랐습니다. 저는 적어도 앵콜로 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튀어나와주시는 소라닌,, 2년만에 들으니 너무 눈물이 나서 악~ 첫음 짚을 때부터 텐션 업. 혼자 소리소리 지르며 발악 했어요. 지산밸리에서 아지캉과 악틱멍키즈 두 팀 보러 가서,, 소라닌 들으러 개땡볕에서 기다렸던 것이 하나도 안 아까웠는데.. 다시 들으니 그 때 그 풀밭 위에서 울뻔 했던 것이 또 생각나서 '' 다또에바~유루이 시아와세~'' 후렴에서 열심히 따라 했어요. 제가 또 코라 켄코를 좋아해서, 영화봤을때 엔딩에서도 울며 나왔던 걸 떠올리고,, 2008년도에 코라 켄코 신인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나서 우연히 같이 사진찍던..하여간 공연 때 별 잡생각을 다 하면서 보니... 저는 그냥 폴라로이드 단상처럼 공연이 안 기억날 뿐이고요:::

''소라닌'' 바로 뒤에 ''너라는 이름의 꽃'' 연주하니까.. 아 나는 지금 아지캉 공연 와있는 거 맞구나 하는 느낌이 다가왔네요. 마음껏 자기 방식대로 춤춰달라던 예전 곳치의 멘트가 기억나서 콘솔쪽 넓은 공간에서 열심히 춤췄습니다. 켄 상의 중간 중간 하모니 넘 좋네요 ^^: ''지금을 살아'' 연주할 때에 정말 꼭꼭 짚어주시는 스케일링의 켄 상. 저는 켄 상의 이런 모범생 사운드랑 하이톤의 하모니 무척 좋아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영화 ''요코미치 요노스케'' 생각하면서 그 뮤비에서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신 켄을 또 떠올리며 ㅎㅎ- 들었습니다. 어제 1년치의 미소와 6개월치의 무대 프론트 전진을 보여주신 켄스케를 보니 행복했네요~

''리라이트''는 아지캉을 처음 본 제 친구들조차도 물론 다 아는 국민곡이죠. ''케시떼~'' 2007년도 펜타포트 모래밭에서 했던 떼창을 떠올리며 다시한번 떼창! 좋네요. 세 번째 보는 아지캉 공연. 볼 때마다 신비로운 동양의 미묘한 사운드에 빠져듭니다.

지금까지 악스홀의 악명높은 사운드 째짐에 시달렸는데, 이 날은 맨 앞 펜스에서 들어도 갈라짐이 하나도 없었고,, 뒷 쪽 콘솔 가까이로 와서 방방 뛰며 열심히 들었는데도, 사운드가 거의 완벽하게 나왔습니다. 이것만 해도 만족하고 켄 상 쪽 펜스 못 잡은 건 그냥 씻은듯이 잊었습니다..다만 Loop&Loop를 못들어서 살짝 슬프긴 했지만...두 밴드 모두 완벽한 사운드의 공연을 해주셔서 너무 뿌듯합니다. 이제 평생 내한때마다 따라다니겠습니다. 그럴테다. 마지막으로 켄 쨩 다이스키! ㅎ-ㅎ/(근데 제 친구는 테나의 신뻬이와 호리에의 눈웃음에 영업당했슴다::::)

세팀다 최고입니다! 짱짱

당일 빨리 도착한 덕분에 바로앞에서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머릿속으로만 생각한 그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니...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좋았습니다.

아지캉의 공연이 좀 짧아서 아쉬웠지만 나머지 두 팀의 분량도 있었기에 만족 스러웠고 무엇보다 공연 당일 밴드와 관객모두 최고의 컨디션이었던거 같습니다. 앵콜이 없음에도 앵콜을 해준 아지캉에게 감사드립니다.

넬 아지캉 테너 완전 락킹한 공연이었습니다!!!!!
기획사에서 홍보를 너무 안해서 관객이 안습이었지만(제발 쫌!!)
그래도 왔던 사람들은 모두 후회 없는 공연이었을거예요!!!
위에 세팀이랑 아시아 투어처럼 홍콩 일본 대만에서 공연한다던데
한국에서 이번 라인업으로 또 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