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딱 한번 대사로 재현되는 제목 "괜찮냐?"는 비단 듣는 대상을 위한 한 마디는 아니었을것이다. 어렸을때부터 어머니에게로부터 받은 배신감이 세월에 문드러지고 곪아서 이제는 폭력과 화에 휩싸여 제 앞을 가리지도 못하는 본인의 안녕을 묻는것이기도 하다. 연극 ''''괜찮냐''''는 영화계에선 한번 열풍을 불었던 동남아 여성의 이민결혼을 배경으로 다루고있다. 사회적 약자를 통해 주제의식을 전달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돋보인다. 하지만 이미 자식과 남편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고 본인도 시력과 말을 잃었기때문에 언어적, 문화적 장벽을 다룰 기회를 애초부터 허락하지않는 점이 아쉽다. 그럼에도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고요한 일상에서 벌어질수있는 비극은 보편적인 인간의 이기심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끝없이 발현되는 악의 잠재성을 잘 다루고있다. 또 하나, 주인공의 심리선을 따라가다가 클라이막스에서 보여지는 잔잔한 반전은 좋은 관람포인트가 될것이다. 눈 먼 자들만이 자기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는 사실이 가슴 먹먹하다.

괜찮냐 공연에 대한 사전정보없이 갔는데 정말 잘 보고 왔어요^^ 메시지도 또렷하고 배우분들 연기도 좋았어요. 무게감있는 공연이라 어둡긴하지만 여운이 깊고 오래남는 공연이었습니다! 공연보기전에 진행보시는 분 멘트를 들으니 연장공연을 다른 극장에서 하게 됐대요. 못보신 분들은 찾아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웃고 즐기는 공연도 물론 좋지만 이렇게 공연을 보고 무언가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것 또한 의미있는 것 같아요. 먹먹했지만 한편으로는 따뜻했던 공연이었어요^^

참 다크한 내용이다 보는내내 본후 가슴이 먹먹했다. 현실에서는 없는일이고 경고성으로 만든거야 라고 되세기며 나도 참 저랬나? 생각이 들며 내 삶을 뒤돌아 보았다 이공연의 중심은 필요할때는 관심 갖는듯 하다가 필요없어지니 철저히 외면하는 이방인! 배겡이야 시골의 이주여인 이지만 생각해보면 모두들 이방인이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지않나 싶다! 주인공 장씨도 그러했을듯! 평소 보는 공연 장르와는 좀 달랐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다! 배우들의 명품연기에 공연에 더 집중할수 있었다! 2월에 앵콜공연한다니 다시 꼭 봐야겠다! 강추강추!!!

제목이 자극적이죠?? 19세이길래 노출있는줄알고 구매함 근데 시골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사건 이네요 오랜만에 대학로연극은 이제 한물 간 퇴물취급 박는데 제대로된 작품본거같네요 맨날 삐끼들이 홍보하는 저질막장 코믹연극 이 대학로를 접수해서 망가지고 있지만...

다문화 가정이 많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한 번은 생각해 봐야 할 이야기 인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