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멋지게 늙었으면 좋겠다...싶을 만큼..

내가 본 오마라 공연중 가장 아닌 것이었다.
우리나라에 발매되지 않았던 음반으로 공연을 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 같다.
그 앞의 공연들에서는 아는 노래가 나와, 나처럼 음악에 전반적 흥미가 없던 사람까지도 함께 흥겨워 할 수 있었으나, 이번 공연은 대부분의 노래가 생소한 것들이어서 그냥 그녀의 카리스마와 밴드 음악을 듣기엔 나쁘지 않은 공연이었으나
(공연장 앞에서 그녀의 이번 공연 CD를 발매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비공개 음반이라며 팔던 그 음악들을, 공연이 끝난 후 차 안 오디오를 통해 듣게 되다니! )
그 비싼 돈을 주면서 까지 함께 즐기지 못하는 공연에 투자해야 하는것은 정말 미친짓임을 알게 해주는 공연이었다.
기획사의 안일한 병신같은 짓에 관객과 오마라가 함께 놀아난 격이었다.
그리고...
오마라프루톤도... 많이 늙으셨더라구요. 분출되는 카리스마...의 감소
세월앞에 장사 없더이다.

10월3일 드뎌 기다리던 오마라 포르투온도의 공연을 보게되었습니다.
티켓예매후 설레임과 함께 기다리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드뎌 보겨된 공연~~
정말 환상적이고 멋진공연이었습니다.
언젠가 그녀가 다시 찾아온다면 또한번 보고싶습니다....

포르투갈어를 배워서 그 발음을 따라해보고 싶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알 수는 없어도 그녀의 몸짓과 목소리가

무언가를 나누어준다는 느낌을 받았고


예술의 전당에서 그토록 즐겁게 춤을 추려면 아마도

한참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일흔이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객석을 압도하는 성량과 탁월한 기교, 그리고
내내 해맑은 표정의 그녀는 글자 그대로 디바였다.

다시 이런 무대를 볼 수 있을까...

그야말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마지막 디바라는 명성에 걸맞는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