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하고, 소심하고, 여리지만, 때론 용감한 우리는 게릴라다.
"게릴라 씨어터" (부제:2014 서울연극제 ''희곡아솟아라'' 선정작 작:오세혁 연출:고동업 악사:배새암 출연:남문철, 김동순, 김신용, 정종복, 김현준, 권태진, 정성민, 박영남, 전민선 제작:극단 아리랑 극장: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2014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이다. 시대와 배경이 불명확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정부군과 게릴라 부대 사이의 얘기이다. 여기에 산지기와 이쁜이가 등장하면서 사건의 전개는 고조된다. 상황 설정과 표현방식의 어수룩한 모습이 친근감을 주지만 세련되지 못한게 아쉽다. 기타의 라이브 연주와 무대 효과의 사용도 깊은 인상을 심어 주지 못하였다.
가장 엉성하고 무식하고 겁쟁이들이지만 점차 진짜 멋있는 게릴라가 되어가는 게릴라군과
현실적 감각으로 영리하게 살아가보려 하지만 결국은 순박하고 모질지 못한 산지기와 딸 예쁜이
글로만 전투를 배운 자칭 악독한 정부군 대장이지만 물러 터지고 유약한 장교와 징집되어 온 병사들
하나같이 다 어설프고 엉성한 인물들 투성이인 이 연극에서 나쁜 사람은 없다 오직 나쁜 정부만 있을 뿐이다
나쁜 정부로 인해 게릴라군이 준비한 연극이 막을 올리기도 전에 와해되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웃으면서 눈물이 나게 된다
요즘 시국에 봐서 그런지 몰라도 참 와닿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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