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가까스로 공연을 볼 수 있었어요. 그때의 감동이 아직도 진하게 남아, 끝난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후기 올립니다.
사실 이 연극을 보고 바로 블루스퀘어의 지킬앤하이드를 봤는데, 여운과 감동은 철수영희가 훨씬!! 스토리와 내용전개도 훨씬!! 좋았어요. (지킬은 벌써 기억도 안나ㅠ)
배우분들의 연기도 너무 멋있었고, 자취생들의 깨알같은 묘사, 침대 반쪽 나눠쓴 깨알같은 무대디자인, 라디오디제이같은 깨알아이디어 등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극이었어요~
스토리도 지루한 부분 하나없이 끝까지 집중해서 볼 수 있었고.. 스토리와 연기가 너무 사실적이어서 오히려 조금 불편할 정도 ㅋㅋㅋ 극리얼리즘의 느낌 ㅋㅋ
이 시대의 청춘들이 고민하는 부분들, 살아가는 모습들을 압축해서 정말 잘 담아놓은 것 같아요.
진심으로 공연 대박났으면 좋겠네요 :)
다음에 또 공연 오픈해주세요~ 눈에 불켜고 있다가 찾아갈렵니다!

객석환경이 좀 소란스럽긴 했지만 집중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옥탑방에 살고 있는.
힘들고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철수와 영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연찮게도 제가 철수, 영희와 동갑이라서 더욱 더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배우님들의 연기도 너무나 훌륭하고 멋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본 연극이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두번이나 보러갔어요ㅎㅎㅎ
올해 29살이라 그런지 연극보면서 위로가 많이 되었습니다.
한번은 동생들이랑 보고 한번은 동갑내기 친구들이랑 봤네요ㅋㅋ
추천합니다!

몇 년 전에 대본을 읽어보면서도 참 재미있네 싶었던 것을 눈앞에서 보니 신기하기도하고 더 몰입되었다. 시간이 흘러서일까?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일까? (음..둘다라고 생각한다.) 그 때보다는 나이가 좀 더 들었고 현실사회에 물들고 지쳐있기에 더 마음이 와닿았다. 철수의 눈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심심하게 넘어갈 수 있는 내용을 연출의 재치로 재미있게 만든것이 인상깊었다. 그냥 웃고 끝나는 연극이 아니라 함께 공감하고 나에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철수 영희에게 감사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좋은 시간 가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