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작:셰익스피어 각색:박진희, 백순원 연출:백순원 음향:박민수 출연:유준원, 이정국, 이혜진, 심하윤, 이수정, 박범규, 강정민, 김지영, 고은영, 이윤주, 이창훈, 윤상웅 주관:극단 씨어터 백 극장: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별점:★★★★☆) 제10회 여성연출가전 여섯번째 작품이다. 무대는 어느 현대적인 모습의 파티장을 연상시킨다. 무대 중앙에는 원형으로된 무대가 따로 놓여 있다. 여기서 코러스와 오필리어가 춤을 춘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의 배경 음악은 전자 사운드가 강한 현대적인 비트의 노래가 인상적이다. 햄릿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각색한 것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원작과 다른 마지막 결말도 좋았다. "그녀들의 집" 에서 봤던 이혜진 배우님이 거투르드 역을 잘 소화해 주었고, 발레 동작이 아름다웠던 이수정 배우님이 오필리어 역을 맡았다. 주인공인 햄릿역의 심하윤 배우님은 강렬한 눈빛과 집중적인 모습으로 광기어린 햄릿을 잘 연기해 주었다. 고전의 대명사인 "햄릿" 을 새롭게 바꾼 좋은 공연이었다.
최근 작품 준비로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고전으로 다시 분석중인 배우입니다. 전반적으로 연출이 어떤 의도로 장면이나 무대를 구성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고 배우들의 어설픈 연기 등이 과연 이 공연이 대학로에서 할만한 "프로"의 공연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이 컸네요. 필요 이상의 음향과 알 수 없는 곳에서의 암전, 배우들의 들리지 않는 발음 발성, 원본에 충실하지 못한-충실해야 하는것은 아니나-스토리 전개 등이 아쉬웠고 연출의도 이해가 많이 어려웠네요. 또한 배우들의 알 수 없는 연기들도 이 연극의 퀄리티를 한 결 떨어뜨리는 느낌이었습니다 .
먼저 오프닝 첫 공연때 성대에 무리가 갈 정도로 열연해 준 배우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평생 되뇌여도 뼈가 되고 살이 될 셰잌스피어 햄릿의 라인들을, 거의 손대지않고 살리려 애쓰신 점은 수훈중에 수훈이자 백미로 보입니다.극 초반 평이하지않은 무대에 대한 관객의 적응?을 돕고, 햄릿의 정신병리적인 상태를 이해하는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좀 더 세심한 신경을 썼으면 하지만, 신물날 만큼 햄릿을 읽었다면 봐왔다면 그냥 넘어가줄만한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거창함, 힘을 좀 빼려는 만큼,호기심이나 흥미를 반감시켜서는 안되는데 기획하신 구성이나 연출은 7할은 충분히 도달했다고 봅니다. 재밌게 봤습니다.어제 밤 극 중반으로 갈수록 햄릿과 폴로니어스의 연기가 특히 좋아지더군요.
급히 보완했으면 하는 부분은 클로디어스가 찬탈한 왕좌,권력의 무게가 좀 더 확실히 느껴졌으면 합니다. 무대만 좀 다듬을 수 있음 그리 어렵지 않은 문제일 수도 있는데 소극장 무대니 조명과 인물의 배치, 타 배우들 대사를 치는 동안 드러날 수 있는 효과를 찾아야할 것 같습니다. 다른 배우들보다 높은 위치에 착석하게 한다든가 한쪽 구석이지만 신문기자들을 배치해 연신 카메라를 돌려찍게 한다든가,수행비서로 보이는 누군가를(순환시키지말고) 항상 배치해 놓는 정도로도 아주 효과적일것같습니다.기회가 된다면 마지막 공연을 한 번 더 보고싶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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