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리만큼 잔인한 연극이다. 극단적인 사실주의 연극이 바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었다. 이 연극의 주인공 세일즈맨 윌리는 어느 집이던 문을 두드리면 마주할 수 있는 가장 그 자체였다. 한 때는 어린 소년 만큼 꿈과 희망에 가득 찬 그였지만 어느 순간 늙어버린 그에게 남은 꿈은 더 이상 없었다. 관객들은 연극을 보는 내내 집에 있는 가장을 떠올리고, 혹은 자기 자신을 떠올리며 연극에 몰입했다.

주인공 ‘윌리’는 이제는 다 늙어버린 세일즈맨이다. 어릴 적 호텔에서 초록 벨벳 슬리퍼를 신은 채 방 안에서 통화 하나로 일을 하는 늙은 세일즈맨을 보며 그도 세일즈맨이 되었다. 언젠가는 그도 통화 하나만으로 일을 하고, 세일즈맨다운 죽음을 맞이하고 그 장례식장에는 그의 이름을 아는 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를 꿈꾸면서 말이다. 젊은 날의 ‘윌리’는 어느 정도 그 꿈을 이뤄가는 듯 했다. 매일 같이 많은 돈을 벌어오고 자신을 응원해주는 아내와 그를 사랑하고,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아들들이 있었다. 그러나 늙어가는 ‘윌리’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져만 가고, 한 사건을 통해 절대적이었던 큰 아들의 신뢰를 잃고 만다.

연극은 무너져가는 ‘윌리’의 모습을 너무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어딘가 텅 비어 보이는 집의 모습과 점점 집을 좁혀오는 거대한 벽은 결국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채 자신을 점점 눌러버리는 현실에 숨 막혀하는 ‘윌리’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트엠콘서트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artmconcert.com)

보는내내 마음이 아프고 아버지가 생각이 났어요 모두가 안타까웠어요

좋은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보고싶다면 추천할만한 극! 내용이 다소 혼란스럽고 어려울수도 있지만 여운이 남는 연극이었다.

단면만 바라봤던 아버지, 그는 오독을 반복적으로 저질렀고, 그랬기에 그는 죽음에 이르렀다. 그는 날카롭게 차별했고, 편을 가르며, 누군가를 무지하도록 만들었다. 그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그게 그의 삶의 면죄부는 되지 않는다.

포스터부터 느껴지는 분위기가 조금 암울해 보이긴 하지만, 꼭 한 번쯤 봐야 할 것 같은 좋은 연극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운이 좋게 아주 가까운 자리에 앉아서 관람할 수 있었는데, 정말 배우님들께서 느껴지는 열정과 힘이 대단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