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어릴적 소설과 만화영화로 기억하고 있던 보물섬을, 그 방대한 스케일을
어떻게 연극 공연장에 담아낼지 궁금했는데, 나름대로 잘 꾸며낸 것 같습니다.
라이브 밴드의 공연도 무척 좋았고, 중간중간 뮤지컬 형식으로 나오는
노래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원작의 내용이 너무 긴 관계로
중간중간 설명 형식으로 사건을 건너띌수 밖에 없어서
몰입도에 방해가 된 느낌이 듭니다.
형식 자체가 정통 연극이나 뮤지컬 어느한쪽이 아닌
중간적인 형식으로 진행된 것이라 새로운 시도가 참신하면서도
연극이면 연극, 뮤지컬이면 뮤지컬 특정 장르에서 기대되는
감동은 약했지 않았나 싶구요.

공연 대상에 대한 부분도 좀 논란이 있을 듯 합니다. 어린이 연극을 표방한 것은 아닐지라도
어쨌든 어린이 관객을 고려해서 만든 느낌이 있는데, 막상 공연장에서 아이들은
인터미션없는 110분 공연을 매우 힘들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나, 원작을 모르는 경우, 중간중간 건너띄는 이야기에 흐름을 따라 잡을 수 없어하는
모습도 볼수 있더군요.

어쨌든 참신한 시도에 박수를 보내며, 주인공 짐 호킨스 역의 배우분 노래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우린유린타운

기대 이상! 90년대 음악이 유행하듯 어른들이 동심을 추억하기에 좋은 연극이었어엿(⊙▽⊙)★ 이새롬 연출님 작품보려다 우연히 이대웅 연출님 작품들을 봤는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보고 매력을 느껴 다음 작품인 정글북도 보고.... 만족만족~♥했었다가... 이번 보물섬 대박~!! (정작 이새롬연출님 작품은 계속 볼 기회가 안되네요... 슬프당ㅜㅜ 다음엔 꼭 볼 수 있기를!!♥) 들어가자마자 무대부터 우와~였어요! 배안에 들어선듯~ 해적들과 같이 럼주를 마시며 노래하는 기분이었어요ㅎㅎ (해적하면 럼주 마시면서 요호요호~ 노래를 해줘야 맛이죠~ㅋㅋㅋㅋ) 배우님들 기량이 점점 좋아지시고 처음 뵙는 분들도 있으신데 연기가 정말 홀릭이에요ㅜㅜ 사랑합니다ㅜㅜ 제가 여자지만 멋진 남자배우님들 보다 배보람님의 쉴틈없는 눈빛연기에 쏙 빠져들었어요!!♥ 그리고 역시 이대웅 연출님 작품은 몸 쓰는게 예뻐요~ 무대를 꽉차게 써주시는데 그 동작들을 자연스럽게 소화 해주시는 배우님들도 완전 신기하고... 감사해요!! 뭔가... 내 판타지를 실현시켜주는 듯해요!♥♥♥ 매우 만족 클릭클릭 하고 싶당ㅋㅋㅋㅋㅋ 구석구석 코믹요소가 끊임없이 나오는데 몸개그 소품개그 말로하는 개그 가릴 것 없이 계속 빵빵터졌...풉~~~~~~ 아.....완전.... 매력.....♥

좀 어수선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극 자체는 그래도 좋았습니다. 배우분들 연기도 잘 하시고. 열심히 하시고..
극이 극이니만큼 어린 관람객들이 많았는데..
부모님들이 주의를 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같이 얘기하고 있으니.....
옆에서 계속 얘기하고 뒤에서는 의자를 계속 쳐대고...아 진짜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안내멘트때 옆사람과 이야기하거나 어린 자녀들과 온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떠들지 않도록 신경써달라고 얘기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런 얘기를 아예 하지도 않으니 너무 자유로웠던 것 같네요.
정말 인생 최대의 관크를 겪었습니다. 그래서 극에 더 집중이 안되고..기분 나쁜채로 보게 되니 좋게 보이질 않고요...
아무튼 배우분들 고생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