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배우들도 너무 연기 못하고..

재미없음

이 글을 쓰면서 우선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연극을 좋아하면서 많은 연극을 보면서 혹평을 하지는 않는 성격이지만...
아무래도 어제 본 '헨리4세'는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요??

사실 그런 것도 없지 않아 있었겠지만...

처음 무대를 보고 심플한 무대장치를 보고 내심 놀랬습니다.
고전극을 나름 현대화 했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무대만 그럴 뿐... 실제로는
대본의 내용에 충실한 공연이라고나 할까요.
나중에 프로그램을 사서 읽으면서 조금 허탈했습니다.
제대로 세익셔피어작품을 그릴려고 했으면 좀 더 무대역시 수준에 맞추었으면 좋았을텐데..
중간에 노래도 마이크를 이용해 하는 것도 상당히 ... 애메모호한 극이었다고 할까요..

원래 세익셔피어극이니, 출연인물의 이름이 어려운 것은 당연하지만, 대부분의
배우들이 발성에서부터 약간의 문제는 있었다고 봅니다.
2부에 들어가서는 대사를 씹는 등... 연습기간이 짧았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나름 연극에 한가닥씩 하시는 분들이라 잘 한다는 기본기가 있으니, 크게 티가
나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뛰어난 배우라도 연습없이 서는 무대에서의 공연이 수없이
연습한 무명배우의 무대보다는 못한 법 아니겠습니까?

셰익셔피어의 글을 풍미할 여유도 별로 없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공연기간이 짧은 것을 감안한다면... 마지막 공연에서는 그나마 앙상블이 잘 맞아들어가겠죠.

마지막 공연을 보고 비교해 싶지만, 비용도 비용이고... 해서... 그냥 후기로 남깁니다.

아무튼 공연을 하시느라 수고하신 배우들에게 많은 힘이 되어드리지는 못한것 같네요.
그러나, 간만에 보는 셰익셔피어극 재미있게 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