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포 - 시간을 대패질 하는 사람들 ‘유한한 시간과 대면하는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재기발랄한 언어적 감각과 ‘사랑’이 라는 보편적 주제를 통하여 다룸으로써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획득하는 창작극 발굴  ‘몸의 기억’에 대한 표현 모색- 노년의 몸이 젊은 시절의 사랑의 욕망을 지니고 있는 상태에서 그 사랑의 표현을 어떻게 하게 되는지에 대한 몸의 표현들에 대한 모색.  어느 목공예가의 작업 공간을 연상시키는 극적 공간을 형상화시키는 방안을 탐구하면 서 미술적 오브제와 개념들을 인물들의 극적 행동의 틀 속에 접목시키는 방안에..

임종을 앞둔 늙은 목공예인이 있다. 김인식, 그에게 있어서 목공예란 40여년 전, 여류 화가 한선혜와의 불과 일 주일밖에 지속되지 않았던 ‘이룰 수 없는, 그러기에 영원히 가슴 속에 각인되었던’ 사랑과 애증의 흔적을 남기는 작업과도 같은 것이었다. 반면 한선혜는 김인식과의 관계 이후, 평생 그의 흔적을 지우려고 노력하면서 살아왔다. 그런 이들이, 임종을 앞두고 40여년 만에 김인식의 거처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조만간 자신들에게 찾아올 죽음을 숨기면서... 먼저, 한선혜를 자신의 거처로까지 부른 김인식이 말을 건넨다. 앞으로 자신의 새로운 거처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