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교향곡 4번을 듣고 집에 가는 길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내년에 정기연주나 다른 연주에도 프로그램으로 넣어주세요.

항상 4월에 열리는 교향악축제
그 중에 첫번째로 스타트를 끊은 첫 연주회인 KBS교향악단 공연
사실... 김봄소리님이 협연하신다기에 엄청난 끌림으로 예매를 하고 보러 갔다.
첫 등장부터 역시👍이였다.. 우리의 김봄소리님!! 나의 최애색인 연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오셔서 그런지 다른 연주회때 보다 엄청난 집중력을 갖고 연주회를 봤다.
전체적으로 느낀바로는 느렸다. 1부 협연이든 브람스4번이든... 원래 듣던 음원들 보다 조금 많이 느려서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가 축축 쳐지는 느낌을 너무나 많이 느껴서 아쉬움이 남았던 공연이였다.ㅠㅠ

다 좋았지만

브람스 교향곡 4번이 진짜 압도적이었습니다.
바이올린만 30대가 넘어서 그런지 소리가 엄청 웅장하게 나와서 진짜 소름돋더라구요

앵콜곡 헝가리 무곡도 좋았구요~

교향악축제는 평소 좋아하던곡을
다른 음악회보다 저렴한가격에 즐길수있어요.
너무좋아서 담주랑 다담주도 예매했습니당
ㅎㅎ예당에서 바로예매하면 수수료가없지만
복지포인트를사용해야해서
수수료내고 인터파크서 예매했습니당ㅜ아쉽

믿고보는 교향악 축제였고 믿고보는 KBS 교향악단이었다.
그리고 협연자는 요즘 핫한 김봄소리.
예쁜 이름과, 이름 못지 않게 아름답고 귀여운 외모였지만
그가 활과 현으로 만들어내는 음색은 진하고, 강하고, 화려하지만 무게감이 있는 소리였다.
강한 음색과 비브라토로 공간을 장악하는데에 큰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단지 대담한 루바토를 하는데 있어서 오케스트라는 그 루바토를 받지 못하고 그냥 확 지나가버리는 일이 몇 번 있어, 둘 사이에 충분히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았던 점은 아쉬움.

그리고 분명히 R석이 매진이었고, 결국 합창단 석 오픈하는날 예매했었고, 합창단석까지 매진이었는데,
2층, 3층, 합창단석은 가득찼는데, 1층 한가운데 R석에 구멍이 너무 많아서 속상했다.
지인은 예매가 늦어서 못왔다고 서운해 했는데.

정말로 저런 황금석이 비어있는 모습을 보면 (그것도 한 두 자리가 아니라 어림잡다 30여석 이상 되었다. 2석, 3석씩 붙어서...) 너무 아쉽고 속상하고, 기분이 상한다.
그리고 혹시 기업체에서 협찬이나 초대권으로 빼간 자리인지 의심도 되고.

어쨌든 좋은 공연, 좋은 소리였고, KBS 교향악단의 저력은 협주곡보다는 교향곡에서 더 빛났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