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처음봤스니다

소프라노의 목소리도 아름답지만 남성주인공 목소리도 아주 멋잇었습니다.
의상도화려하고 춤도 아름다웠고,
그야말로 총합예술이네요.
핑퐁팡 3인반도 재미있었고요.
눈을뗼수 없는 멋진무대였습니다.

냉정하게 보세요.

이번공연 11일 금요일- 가장 지명도 높은 케스팅으로 편성되었길레 이날 공연을 VVIP석으로 감상한 사람의 평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을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 초등학교강당에서 진행된 고등학생들의 학예외 수준의 공연 ] 으로 말할 수있습니다.


1. 좌석에 대한 엉성한 상술과 무성의 -

VIP석으로 하려다가,,,
아내에게 멋진 선물을 주겠다는 맘으로 두배 더 비싼,, VVIP석을 구매했습니다.

난, 이 표가 가장 좋은 자리로 배정되는 걸로 알았습니다.
이름도 스페셜하게 갖다 붙인 VVIP 석이므로.

공연장의 의자이므로 뭐..탑클레스 항공좌석을 상상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좀 편안하겠거니 했는데.. 차갑고 썰렁한 접이식의자 같은걸로 그냥 배열해 놓은 것이 좌석이더군요.. 20만원짜리 좌석에 대한 실망 1.

그런 그렇다 치더라고, 무대의 높이가 낮으면 응당 앞자리 고급석에 안는 사람들은 앞사람의 머리 높이에 따라 무대의 1/4정도가 가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번 앉아 보셨나요? 기획자님..

허리 꼿꼿히 세우고 덩치큰 앞청년이 자리하면 차라리 R 석으로 가지..누가 않을까요?
또, 그렇게 평지에 놓은 작은 의자면.. 앞뒤 공간이라도 넉넉히 할것이지.. 좁게 만들어놓으니 더 답답하지 않겠습니까? ... 실망 2.

★ 여기까진 넘어갑시다...
그런데.. VVIP석앞에 우리가 안는 의자 보다 더 크고 높은 (등받이가 높은) 중국식당에서 빌려온것같은 의자로 3열정도 놓고서, 초대손님안게하는 자리를 만들어 놓은것 같은데..

그게 대체 뭡니까?

가장비싸게 받는 좌석이 VVIP이면 가장 좋은 위치를 배려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앞이 잘 안보이는 것도 답답했는데... 별도로 차별된 중국집 의자를 가저다 놓고..촌스럽게 또 차별하려는 저의가 뭡니까?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나같이 VVIP석을 예매한 사람이 우리 밖에 없는건지, 공연시작까지 좌우 뒷 자리가 비워있더군요..그런데..잠시후 그냥 VIP석을 구입한 사람들이 한둘씩 앞으로 와 앉았습니다.

원래 VVIP석이 자리가 남으면 뒷사람들이 앞에 와 앉아되 됩니까?
이렇게 할꺼라면...누가 비싼 자리 살까요?
팜플렛을 입구에서 만원주고 샀는데..공연기획자 , 운영자...참고하세요.
귀하의 네임이 들어간 이름에 VVIP석은 판매를 애초에 하지 마시길.. 실망 3.

=== 이것이 초등학교 강당수준의... 라는 표현이 나올만한 이유겠지요.


2. 공연진행의 미숙

- 공연시작시간을 15분 초과하여서 시작했습니다. 시간개념은 딱 코리안타임수준..

보통 3류 극장이나, 학예외에서 높의신분들이 당도하지 않으면 이렇게 질질끄는 경우가 있는데 ,,, 요즘 일반 연극 공연장에서도 하지않는 지연 공연을 다 보여줍니다....실망4.


- 자막이 공연시작하자마자 끊어 지더니...20분이 지나도록 안 나옵니다.

리허설합니까? 중간에 점검하는 화면나오고,,어쩌고,,, 당연히 전반부분에 대한 상황이해가 안가겠지요..... 실망5.

- 남자 주인공 '칼라프'를 연기하신 분...
이분의 복장이 가까운곳에서 보니까 선명하게 보이는데..뭔가 어색하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더군요. 분명 바지는 청바지 같은 일반인들의 평상복으로 보였고, 신발은 검정 신사화를 신은것이 확연하게 표가 났습니다.

뭘 빠뜨리고 와서 급하게 입어서 그런건지..원래 컨샙이 그런건지 이해가 안가서 팜플렛의 주인공 복장 스케치를 봤는데,, 역시 칼라프복장만 그림과 많은차이를 보는 겁니다.

정말, 신사화신고 무대올라온겁니까? 바지는 왜 검정망또에 어울리지않는 청색 바지죠?
청색바지가 청바지 라로 단정질순 없지만, 그렇게 주연급복장이 허술할수있는지..

또 그로인하여 관객의 시선에 산만해지는 것을 상상이나 하고는 있는지 뭍고싶습니다....실망6.

- 가장 기대하고 기대한 3막의 '공주는 잠못이루고..' 이부분에서는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파바로티의 느낌을 기대한것은 아니지만 감동받고 박수칠 정도가 아니라서 ...

==== 여기까진 고등학교 학예회 수준이라는표현으로 함축합니다.

이로 인해서...
'류'역을 맏은 분이나 기타 아주 열심히노력하고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신 분들의 열정은 모두 덮혀 버린꼴리 되었습니다.


★ 오페라는 종합예술입니다.

현대인들이 쉽게 감상하는 영화나 연극, 뮤지컬도 종합예술이라고 합니다.

말이 종합예술이지...클래식과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오페라야 말로 가장 수준높고 뛰어난 준비로 보여주는 종합예술중의 극치입니다.
관객의 수준을 무시하려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대충 넘어가는 공연에 돈주고 찾아오는 관객은 없습니다.

공연 시작부터 시작하여서 끝가지...나사하나 풀린듯 진행된 이번 공연에 기획자나 연출자 ..누구 책임있는 사람의 최소한의 해명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존심을 갖고 진행하도록하세요. 수치심이 아닌..
나의 쓴소리가 불쾌하다 생각되는 분은 수치심을 느낀겁니다.

이상입니다.

오페라를 처음으로 직접 공연을 통해 접한 나로서 투란도트는

만족스러운 첫경험이 될 것 같다. 흔히 겪어보지 못할 경험 중에

하나로 남을 것이며, 전해받은 짜릿한 전율과 감동이 오래 기억되길

바라본다.

노래도 정말 좋고, 특히 그 하이라이트 부분 나오면 우와 아는노래다 이런 기분도 들구요
화려하고.. 다들 연기도 재밌게 하시고^^
좋아요~ 기회가되면 또 가서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