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기린의 뿔>이라는 작품에 대한 설명을 보고 ''''장희빈''''과 ''''김만중''''이 주인공이라는 것에 매우 흥미를 느꼈습니다. 숙종 당시 서-남인의 당쟁을 배경으로 장희빈과 인현왕후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보았지만 이러한 장희빈과 김만중을 축으로 풀어낸 이야기는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작품을 감상하고 난 뒤 더욱 작품에 놀란 것은, 아무래도 풍자와 해학이 곁들어진 쉬운 내용일 줄 알았는데 시종일관 ''''권''''과 ''''충''''이라는 키워드로 진지하게 작품을 풀어낸 연출 때문이었습니다. 어렵고 진지한 주제가 좋은 것일 수는 있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루할 수도 있는데;;;; 뭐랄까 일부러 웃음을 유발시키기 위한 장치 (아, 물론 극 중간에 광대 캐릭터가 나오기는 하지만.. 기대했던 것 보다는 비중이 작았습니다. )가 크게 없는 대도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흐름이 매우 편하고 자연스럽게 와 닿았습니다.

우리나라 연극은 자극적인 소재 일색일 것이라 생각하고 이 <기린의 뿔>도 코미디에 가까울 것이라 생각했던 제 선입견을 완전히 깬 이런 웰메이드 사극 연극을 보게 되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권은 추해보이지만 현실이고 충은 아름다워보이지만 너무 이상적이라는 것. 둘은 섞일 수 없지만 때로는 서로를 배척하고 때로는 껴 안으면서 다양한 관계를 맺게 되는데 역사라는 것은 어쩌면 그 둘의 관계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장희빈''''과 ''''김만중''''이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어쩌면 그 사이에서 인간적인 고뇌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던 숙종이 숨은 주인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잘생긴 배우께서 숙종역을 맡아 주셔서 어찌나 몰입이되던지...ㅋㅋㅋ

"기린의뿔" (작:김태수 연출:이영일 음악감독:임유빈, 도유진, 임건희 출연:한다연, 정의갑, 조춘호, 김기령, 정용술, 김건, 이석엽, 오승준 제작:극단 尋牛(심우) 극장:여우별씨어터 별점:★★★☆☆) 제목에서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는데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희빈 장씨, 장옥정의 얘기이다. 여기에 구운몽과 사씨남정기의 저자인 김만중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연결 시킨 내용이다. 그다지 새로운 내용이 없는 사극이다. 그러나, 처음 본 장옥정 역의 한다연 배우님의 집중력과 캐릭터의 표현력이 좋았다.

우연히 한 번 봤는데~ㅎ 이 건 신세계발견만큼은 아니지만 색다른 블루오션이네요 ^^햐~~ 메소드한 연기하며 조명, 가락, 시각적 美、 탄탄한 구성력~~ 어느 거 하나 놓칠 수 없었어요~ ㅡ앞 자리에서 보시길 강력추천요~ 사극드라마와 비교안돼요~^^, 리얼~~ ㅡ 이런 연극은 외국인친구들한테도 보여주고싶네요~ 뭐불가능이란 없죠~ 우주도 가는판국인데요~^^ 제 희망사항입니다~ 굿♥

하도 소문이 좋아 공연을 보러 왔습니다. 소문 그대로 정말 의미있고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역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배우들 한명한명의 에너지가 정말 좋았습니다. 강력추천 합니다 기린의 뿔! 재 관람 의사 200!!!

연극이 끝난 후 계속 나의 발뒷꿈치를 붙잡는듯한 불편한 이야기_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게 말하지 못했던 화두를 가지고 관객과 대화를 시도했다.
힘없는 충신이 할 수 있었던 마지막 일, 사씨남정기!
언젠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우리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것인가 뒤돌아 보게된다.
나는 부끄러운가 혹은 비겁한가.
세태 풍자소설 사씨남정기를 무대연출에 활용한 건, 정말정말 칭찬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