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자친구가 보자고했는데...

제목보고... 처음에 머냐고 안본다고...하면서 막 웃어 댔는데요....

웃은 제가 챙피 하더군요....;;;

공연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상업적인 그런 공연이 아니고....감동적이고 가족간의 사랑.. 가장의 고뇌....등등

느낀게 너무 많은 공연이었습니다.....

상업적으로 물들어가고있는 공연...재미 위주의공연은 이제 그만 보고싶어요~!!!

너무 잘봤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부모님이랑 보고싶어요~~!!!

너무 남는게 많은 연극이라 오늘 공연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연극에 대해 아무 것도 모릅니다만 그냥 연극이 좋아서 연극을 많이 관람할 수 있는 근처 학교 대학원도 선택했습니다. 친한 후배와 함께 연극을 관람하려고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를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웃음보다는 가슴에 남는 찡한 여운을 주는 연극을 좋아하는데 요새는 그런 연극이 거의 없는 것 같았는데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를 찾았고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일본을 배경으로 한 연극때문인지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공연장 정말 잘 꾸몄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앙 두번째 줄 '나-7, 나-8'에 후배와 같이 앉았는데 무대도 잘 보이고 좋았습니다. 같이 간 후배는 소극장 연극이 첨이라 그런지 두리번 거리면서 신기해 하더군요.
조명이 어두워지고 처음에는 조금은 음산한 가사의 노래가 흘러나오길래 조금 긴장했었고 일본어 이름에 대한 약간의 낯섬도 있었습니다만 박승태 배우님(다까 역)과 김화란 배우님(고 역) 그리고 구니꼬역을 맡으신 배우님의 연기에 전부 사그러 들어군요.
극중 여러 차례 나온 그 음악과 노래..아직도 기억에 남는 묘한 매력이 있네요.^^
전체적인 내용이 당시 일본에서의 여성의 처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는데 괜히 남자인 제가 미안해지더군요..
그렇게나 착한 구니꼬가 어머니에게 언니 나스꼬의 편에 서서 울며 하소연하는 모습, 거기에 대한 서운함과 가슴 속 진심을 표현한 어머니 다까의 연기는 참 안타깝고 가슴 뭉클하더군요. 어쩔 수 없는 당시 상황 때문에 그러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가끔 어머니께 마음에도 없는 말로 상처를 드렸던 제 자신이 생각나서 어머니께 정말 죄송했습니다.
어머니 역을 맡으신 박승태 배우님(다까 역)께서는 현실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셨지만 그래도 자식을 향한 한 없는 사랑을 보여주셨고
반디불꽃 역을 맡으신 이연희 배우님께서는 죄송합니다만 정말 작은 반딧불이 상상될만큼 귀여우셨습니다.;;;; 마지막에 원한의 근원을 찾으셨을 때는 무서웠습니다;;;
김화란 배우님(고 역)께서는 약간은 철이 없지만 한 없는 순정파, 특히 야에와 다툴 때의 '남편을 위해서.....(이하는 연극관람을 하시면 더 잘 와 닿을 겁니다.^^)'라는 그 대사에서는 그 순수한 마음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박호석 배우님(야에 역)께서 등장하시고서는 정말 대사를 시작하실 때마다 재밌었습니다. 표정연기와 목소리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이 글을 적으면서도 미소가 살살 나오네요. ^^
정연심 배우님(나쓰꼬 역)께서 보여주신 연기(어려움 속에서도 정말 한 없이 착한 마음씨로 본인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려는 모습)는 어머니인 '다까'가 '자랑스럽다'고 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했던 장면..힘든 상황에서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하시는 꿋꿋한 모습...그리고 살고싶다고 어머니께 안기던 장면은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안타까운...구니꼬 역을 맡으신 배우분과 함께 정말 예쁘시더군요;;
그리고 구니꼬 역을 맡으셨던 배우님께서는 약간은 철이 없지만 정말 착하고 성실하며 고운 마음씨로 어머니와 언니를 사랑하는, 하지만 너무나 안타까운 내용에 대한 연기를 보여주셔서 슬펐습니다.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와 예측하지 못한 웃음이 교차했던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바로 팜플렛을 구입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연극을 즐겨본 저로 하여금 두 번째 구입하게 만든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는 쉬운 마음가짐으로 보기엔 너무 아까운 연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지한 마음으로 관람해서 그런지 공연이 끝나고 버스정류장까지 혼자 걷는 데 발걸음이 굉장히 느려지더군요. 뭔가 많은 것이 느껴지는데 정리가 안되고 가슴 속 마음이 저 깊이 착..가라앉은 뭔지 모를 기분이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적으면서 생각하니 '인연이란 사슬같이 얽혀있는 것이어서 세상 모두를 적으로 삼을 수는 없었다'는 반딧불이의 대사가 저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인가봅니다.
나중에는 혼자 다시 한 번 더 보러 가야겠습니다. 그 때는 아마 제 가슴 속 깊이 느꼈던 그 뭔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연을 펼쳐주신 박승태 배우님(다까 역), 이연희 배우님(반디불꽃), 김화란 배우님(고 역), 박호석 배우님(야에 역), 정연심 배우님(나쓰꼬 역) 그리고 구니꼬역을 맡으신 배우님께 다시 한 번 정말 존경의 마음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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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진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

제가 팜플렛을 구입했습니다. 혼자 걸어오면서 내용에 대한 고민을 혼자 하면서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안에서 배우분들의 기록에 대해 읽어보았는데 제가 기억력이 나쁜 건지 구니꼬 역을 맡으신 배우분이 팜플렛에는 없으시더군요. 버스를 타지 않았었다면 성함을 알기 위해 극장에 돌아가 다시 보았을텐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팜플렛도 내용과 정확성에 대한 업데이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연기하신 배우분들 모두가 너무나 고맙기 때문에 금액을 떠나 관람을 한 관객들은 더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제안인데요..
공연 후 관객들과 배우분들과의 사진 촬영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싸이월드라던가 싸이월드 클럽에 사진을 올려주시고 관객들로 하여금 찾을 수 있도록 해주시면 2배의 감동을 얻고 그 기억도 영원해질 것 같습니다.


구니꼬 역을 맡으셨던 배우님께...

후기에 구니꼬 역을 맡으신 배우님의 성함을 적지 못해 너무나 죄송합니다. 팜플렛에서는 찾지 못했는데 제 기억력 탓이라면 다행이겠습니다만...구니꼬 역을 맡으신 배우님!! 정말 죄송합니다.
순수한 표정연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성함도 모르니 죄송하네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공연이 끝난 후 계단에 붙어있는 배우분들의 사진을 꼭 보세요.


이후 관람하실 예비 관람객들께...

정말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당부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1. 핸드폰 좀 제발 꺼주세요...
오늘 관람하면서 몇몇 자격없는 관람객들 때문에 좀 화가 나서 적어봅니다. 다른 관람객들도 다 금액을 지불하고 공연을 관람하러 오신 겁니다. 막이 오르고 내릴 때마다 꺼지는 조명속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까?', '셋트는 어떻게 바뀔까?' 이런 상상이 연극 관람의 재미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꺼진 조명 속에서 보이는 핸드폰 불빛들이 진지한 연극을 관람하는데 굉장히 방해가 된다는 것을 아셨으면 해요.. 배우분들이 연기에 몰입 못하시면 그만큼 재미도 반감되고 당사자도 재미가 없을 텐데 누구탓을 하시려 하십니까...수업 시간에 다른 학생 공부 방해하는 것과 같은겁니다.
2. 입장 시간을 지켜주세요...
연극이 시작하고 바로 배우분들께서 등장하시는 줄 알고 관객들 다 쳐다보는데 자리 찾는 관객일 경우의 허탈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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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또 관람하고 싶은 연극,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 후회없으실 겁니다. ^^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 - 세상에 이쁘기만 한 것은 없다.
극단 미연

“달 달 보름달 추석날 밤에 지옥에 지옥에 뚜껑이 열려 지옥가마솥에 뚜껑이 열려 지옥에서 누군가 걸어 나온다. 줄 서서 줄 서서 걸어 나온다.”

이번 추석엔 달을 바라 볼 생각도 못했습니다.
퍽퍽한 일상에 고향에 갈 생각조차 하지 못했고, 추석만 되면 마당에 나가 줄을 서 소원을 빌고 했던 보름달조차 바라 볼 여유가 없었어요.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는 퍽퍽한 추석연휴에 지친 제게 선물 같은 연극이었습니다.

허식이 가득하지만 따뜻한 어머니 다끼. 쌀과 생선을 줄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은 첫째딸 나쓰코. 마음결 고운 둘째 구니꼬. 남편의 사업실패로 어린 시절 유모였던 다끼에게 도움을 청하러 오는 고. 오빠의 보석금을 구하기 위해 역시 다끼를 찾는 야에. 원한을 풀지 못해 이승을 떠도는 슬픈 영혼 반딧꽃이.
남성성이 철저하게 배제 된 공간속에서 1890년부터 1897년 까지 여덟 번의 추석을 맞는 세 모녀와 그들을 둘러싼 세 인물. 철저하게 출연자들의 연기력과 대본의 힘만으로 2시간 20분을 지배하는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159번째 스즈키였을까?

질곡의 삶을 살아간 여성의 삶을 조명한 여성극의 느낌이 강했지만 단지 여성극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이야기의 깊이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사람은 누구나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언젠가는 그 결과물이 내게 다시 영향을 끼친다는 인연설은 연극을 본 관객 누구나 깊이 남은 메시지일 듯합니다.
지금도 누군가에게 잘못을 저지르고 있겠지만, 그래서 할 수없는 인간밖에 더는 못 되겠지만 이유 없이 나만 아픈 일이 어디 있을까요?

무릎을 꿇어봅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서 더욱 멀어지지 않아야겠습니다.
159번째 스즈키가 되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구니꼬는 잘 살고 있을까?

마지막 구니꼬의 발걸음 때문에 조그만 극장의 이곳저곳은 흐느끼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뚜벅뚜벅 발걸음을 옮기는 구니꼬의 모습에 저도 잠깐 눈시울이 그렁했네요.
개인적으로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는 극 그 자체로도 오래 여운이 남겠지만, 제겐 이금희라는 배우를 알게 된 연극으로도 오래 남을 듯합니다.
모든 분들의 연기가 훌륭했지만 깊은 내공의 선배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결코 튀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조용히 제 몫을 훌륭히 소화해 낸 이금희씨의 연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또 하나 알게 된 것은 공연을 봄에 있어 가장 큰 장애요소는 애정표현이 지나친 커플관객들도 아니고, 핸드폰 진동이 쉼 없이 울리는 매너 없는 관객도 아니고, 조잡한 대본도 아니라는 깨달음입니다.
가장 큰 장애요소는 맘에 드는 고운 배우 한명입니다.
박승태 선생님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를 하시는데 정작 저의 시선은 구석에 쪼그려 걸레질을 하고 있는 구니꼬에게 흘깃흘깃 흐르고 있으니 극에 몰입이 될 수가 없지요. 이번 공연이 데뷔작이라고 하시니 앞으로의 연기도 더욱 기대하겠습니다. 배우 이금희의 1호 팬이 되는 기회를 주시려나요?

힘겹게 불단을 지고 걸음을 떼던 구니꼬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요?
어디에 있더라도 잘 살길 기도해 봅니다.
총은 우리에게 상처도 주지만 지켜주기도 하지요. 세상에 이쁘기만 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구니꼬가 세상에 나가 잘 살길 기도합니다.
구니꼬. 잘 살아야 한다.

혼자서 본 공연이었음에도 어색함을 무색하게 만들정도로
극에 빠져서 관람했습니다.

배우분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았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노래들도 정겨웠구요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모처럼 혼자 본 연극이어서 그런가, 보면서 느낀 것도 생각하게 된 것도 많은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이 이야기의 내용을 파팟~하고 요약해보자면, 이건 바로 '삶'의 이야기랍니다.
가족으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여자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녹아있죠.

추석날 밤이면 세상의 귀신들이 찾아온다는 컨셉은 한국에도 있는 문화인지라, 더 쉽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귀신을 통해서 우리는 인간이란 인연이라는 거미줄에 얽힌 거미(또는 동물)에 불과하다는 진실을 알려줍니다.
제가 이 연극을 보게 된 이유는, 한 교수님이 이 연극을 세 번이나 보셨다면서...
역사도 마찬가지다!!!! 죽은 자의 위치에서 인연의 사슬을 내려다보고 쓰는 역사여야 객관적이고 더 넓고 깊게 볼 수 있을 텐데... 우리는 산 자의 위치에서 내려다보니, 더욱 살아있는 역사 쓰기가 어려운 법이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인연이라는 걸 좀 더 가까이 체험해보고 싶어서 이 연극을 선뜻 선택하게 되었지요.

다섯 명의 여성이 출연하여 각자의 삶을 풀어나가는 모습이 감명깊었습니다.
멀지고, 가깝지도 않은 우리내 이야기를 굉장히 실감나게 연기하는 모습에, 시간이 갈수록 빠져들수밖에 없지요.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하는 음악이라는 요소 역시 이 연극에서 빠트릴 수 없는 묘미인 것 같습니다. 때론 경쾌하게, 때론 슬프게.... 마음을 울리죠.

누구든 꼭 봐야 하는 연극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때문도, 음악 때문도 아닌.... 내용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있는 연극이라고 생각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