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기쉽고 재밌어요
오페라는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즐겁게 잘 보고 왔습니다..
초등학생 2명과 함께 공연을 보러갔는데
오페라라는 처음 접하는 공연에 너무나 만족스러워하며
다음에 또 보러 오고 싶다고 하네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면 대부분 아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약간은 유치하고 약간은 조악하며 약간은 대충 만든 어설픔이 느껴지기 마련인데 웬걸, 마술피리에선 전혀 그런 걸 느낄 수 없었어요.
오히려 아이들까지도 즐길 수 있게 여러 면에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구요, 작품 퀄리티는 성인 대상의 공연에 비해 절대 떨어지지도 않았구요.
앞으로 이런 공연이 더 많아져서 아이들 손잡고 공연장 나들이 할 수 있었음 좋겠어요.
예술의전당이 제작한 가족오페라 <마술피리>가 올해는 언제 공연되나 기다렸는데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여기저기서 공연되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처럼 어느새 믿고보는 공연, 기다려지는 공연이 되었군요.
가족오페라라는 타이틀 때문에 맨 처음엔 별 기대가 없었는데, 어린이도 쉽게 볼 수 있는 공연이라 해서 결코 쉽게 만들고 올리는 공연이 아니더군요.
정상급 성악가들은 물론이고 코리안심포니 연주에 그란데오페라합창단의 코러스라니.
특히 좋은 점은 한국어 대사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어른인 저도 오페라 공연을 관람할 때면 자막에 신경쓰느라 집중하기가 힘든 적이 많았거든요.
같이 간 조카들이 돌아오는 내내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흥얼거려서 흐뭇했답니다.
모처럼 조카들에게 점수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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