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원하여 선택하지 못해도. 우리는 어디론가 떠밀려간다. 결국 무엇때문에 우리는 거기서 항해하고 땀흘리며
있는지. 다시 지도를 펴고 내 위치를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표류하는 삶보다, 존재하고 싶은 곳에 내 모습으로 존재하고 싶다. 돛을 내리고 노를 멈출 필요가 있다. 하늘을 보고 향기가 좋은 평화의 섬을 찾아 떠나고 싶다. 어떤이가 나를 불안하게 표류하는 삶이라 한들.
원작과는 다른...색다른 방식의 연극...현실을 꼬집으며...지금의 세대를 살아가는 청춘의 이야기. 나의 젊은 시절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좋았다, 아팠다...그리고 스스로 위로했다. 심심한듯 하지만 깊은 내공이 느껴졌다.
"#걸리버여행기" (연출:황규진 출연:백소현, 안용철, 한상조, 한성욱 주최:프로젝트 이색 극장: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별점:★★☆☆☆) 일요일 저녁 공연이어서 선택한 작품이다. 어릴적 읽었던 "걸리버 여행기" 가 아니고 요즘 젊은이들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앞의 얘기의 등장 인물이 꼬리를 물듯이 이어지는 얘기 구조가 재미 있었으나 내용은 심심하다.
단 번에 이해되지 않았지만 계속 곱씹게 되는 연극이다.
8개의 박스 4명의 배우가 항해하다 표류되다 결국은 항해하는 삶을 이야기한다.
더함에 익숙한 나에게 덜어낸 무대 연출은 생소했지만 참신했다.
결국은 나의 삶과 맞닿는 이야기였고 위로와 응원 그리고 계속 항해를 할 용기를 얻었던 연극이다.
굿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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