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기대했던 작품만큼 괜찮은 공연 이었네요
대사를 너무 원작 그대로 옮기려고했기에 전달되지 않은 아쉬움이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뮤지컬에 빠져있었는데... 연극을 보고 왔습니다.
신랑과의 데이트 날 비가 오고.. 천둥치고.. 그래도, 예약을 했기에...
박물관도 갔다가.. 저녁도 먹고.. 사진도 찍고..
용 극장은 넓어서 참 좋더군요!!!
연극 잘 보았습니다.
마지막 공연이라, 공연장이 꽉찼었는데.. 소리가 육성으로 커버하기엔 조금 불분명하게 들려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옛날 대화체여서 내용도 헷갈리는데, 소리가 불분명해서.. 비교적 앞자리였는데도, 사람도 구분이 잘 안가고.. 눈좋고, 귀 좋은분만 가시길.. ^^
연기력이야 워낙 좋으시고...
예약덕분에 편하게 좋은 시간되었답니다!!
오늘은 손병호 리어왕을 만났다. 동작과 연기에서 리어왕의 디테일이 느껴졌다. 분명히 마음을 움직이는 리어왕의 모습이 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안석환 리어왕이 마음에 남는다.
마지막 공연이어서 그런지 배우들의 열연이 느껴졌다. 이번에는 2층에서 멀리 조망하며 관람하였다. 표정을 자세하게 볼 수는 없었지만 전체적인 부분을 알 수 있었다.
첫째딸 강경헌, 켄트 오대석, 클로스터 백작 손경원의 연기는 다시 봐도 압도적이다.
원작에 충실한 연극을 봐서 감동이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표현은 정말 역설적이다.
세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을 큰 각색 없이 고전 그대로 옮겼다
<리어왕>을 여러 번 본 사람들에게는 감흥이 없을 수도 있지만
처음 보는 분들에겐 추천한다.
전반적으로 블랙 바탕의 세트에 무대 의상들도 검정 일색이라
시각적인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것이 비극이라는 테마와 잘 어울리도록
착 가라앉아 있다.
웃기고 재미있는 연극을 기대했다면 반드시 낭패한다.
비극은 비극으로 즐기자.
공연이 끝나고 극당 <용>에서 바라보는 남산쪽 야경도 커다란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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