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이며, 희극속에 힘있는 메세지를 줄 수 있는 작품이 필요했다. 이 작품은 이어령의 탄탄하고 리듬감 있는 문장이 새로운 시선을 편안하게 전달한다. 우리 극단 단원은 모두 다른 생계 수단이 있고 이 극 속에 우리의 삶을 우리들 자신이 직접 녹여냈다. 희극과 비극은 우리의 선택일 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희망적이다. 지식은 모든 꿈과 시간의 기록이다.

꿈, 지식과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기적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기적을 파는 백화점이 있다. ‘지성’은 유명한 철학자들의 사상과 지식을 사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당장 머릿속으로 들어간다는 지식을 판매한다 ‘몽녀’는 가지기만 하면 일상에 지친 사람이 야망을 가지고, 무감정했던 이가 사랑을 느끼는 꿈의 풍선을 판다. 시희는 자살하려는 자, 불면증 환자 등 시간을 버리려는 자들에게서 시간을 사서 시간이 부족한 이들에게 판다. 기적의 상품들은 순조롭게 팔려 나가지만, 어찌된 일인지 상품을 사간 사람들이 다시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