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상깊었던건 어사출두 전체적으로 나쁜 퀄리티는 아니었지만 객곽적으로 ‘와’라는 탄성을 자아낼만한 캐치프레이즈는 없었다 요즘 대부분의 민간오케스트라가 크로스오버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어서 엄청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연주 퀄리티가... 분명 단원 개개인의 역량은 훌륭할 것이다. 이건 비단 이 오케스트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건바이건으로 운영되는 대부분의 민간오케스트라에 해당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기적으로 연습이 안되니 공연당일 리허설을 포함해 많아야 3-4번 모여 연습한 후 연주되는 공연이라 안정적 재정으로 운영되는 시향보다는 연주 퀄리티가 떨어질수밖에... 공연 시작 직전 읽어본 프로그램북이나 홍보 기사에서 분명 연주하는 공연마다 매진 행렬이라고 봐서 이모저모 상황이 타 연주단체보다는 낫겠다 싶어 연주퀄리티가 나쁘지 않겠지 기대를 했는데 좀 실망스러웠다. 다양한 연출을 기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인 ‘연주’라는 내실을 좀 더 다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2018년의 시작을 알리는 최고의 힐링 무대였습니다 평소 자주 접할 수 없는 카스트라토 소리꾼 팝페라 가수분들의 콜라보는 세상 어디에서 찾을 수 없는 여기 이 땅에서만 가능한 아름다운 무대가 아닐까 합니다... 다음 무대를 간절히 기다리는... 기다림마저 행복할 것 같습니다^^!

세종문화회관공연도 관람했던 관객입니다 우선 세종에서의 공연은 전체적으로 지루하다는 생각을 많이했는데 그때보다 많이 개선된 공연인것 같습니다 공연초보자들이 쉽게 볼수있는 수준의 공연이라 많은 분들이 편하게 보셨을것같아요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음향이.... 오케스트라 단원이 엄청 많은것도 아닌데 드럼이 연주될때마다 다른악기 소리가 잘 들리지않아요..드럼의 연주가 나쁘다는것이 절대 아니고 앞으로의 공연에도 드럼이 함께한다면 드럼의 불륨이 줄어들거나 오케스트라 악기의 수가 더 채워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좀 더 빵빵한 사운드가 듣고싶어요 박완씨도 노래는 잘하시는것같은데 진행이 좀 느끼하고 오글거리는 ㅠㅠ 세종에서나 예당에서나 자꾸 애국강조하시는것도ㅠㅠ 나라를 사랑하는건 분명 좋은일이지만 요즘같은세상에서 그런건 선택사항아닐까요? 국가공연도 아니고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을수도... 5월에 정기연주회도 하시던데 그때는 성악보다 기악으로 좀 더 채워져도 좋을거같아요 개인적으로 오케스트라만 연주하는 파트가 제일 좋았거든요 다만 더 빵빵한 사운드라면 훨씬좋을거같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서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이루어내며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온 크로스오버심포니오케스트라와 박완 예술감독님의 <2018 크로스오버심포니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 오랜만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찾았습니다. 입춘을 지나서도 기록적인 한파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던 평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객들이 콘서트홀 객석을 가득메운 모습을 보면서 이번 신년음악회를 향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 2016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펼쳐졌던 <박완 콘서트>를 통해서 처음으로 크로스오버심포니오케스트라와 팝페라테너 박완님에 대해서 알게되었습니다. 3시간이 넘는 러닝 타임을 통해서 뮤지컬과 클래식, 가곡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행복했던 당시의 추억이 떠올라 이번 신년음악회 역시 어떤 음악들로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지 벌써부터 궁금한 마음에 들뜬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사전에 구입한 프로그램북을 훑어보면서 조용히 객석에 앉아 공연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요한스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푸른 도나우강의 물결>의 흥겨운 왈츠의 리듬으로 시작한 60인조 풀 오케스트라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시작된 공연은 150분간 한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않고 마지막 앵콜곡에서는 관객들이 힘차게 환호와 함성, 커다란 박수를 치면서 모두가 하나가 되어 다가오는 설날에 대한 기대와 흥분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주익성 마에스트로님의 부드럽고 편안한 지휘에 맞추어 현악기가 일사분란하게 하나가되어 만들어내는 거대한 화음은 다른 공연장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힘든 박진감과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애절한 아름다움이 공존하였습니다. 여성이 중심이된 단원들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주와 기타와 드럼이 섞인 밴드의 힘찬 반주가 어우러진 강약의 조절이 돋보이는 호흡도 좋았습니다. 특히 앵콜을 포함하여 <라데츠키 행진곡>에서 지휘자님의 신호에 맞추어 관객들이 박수로 강약을 조절하며 CSO와함께 곡을 만들어 나가는 부분은 절로 어깨가 들썩일만큼 신나는 경험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클래식으로 편곡된 아리랑의 연주가 참으로 좋았는데, 한민족의 한의 정서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연주에 한국인으로서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게스트로 출연하신 팝페라 카스트라토 정세훈님이 부르신 <마법의 성>, <아베 마리아>는 진짜 여성이 부르는 것처럼 미성이 돋보였는데 심지어 박완 배우님과 함께 오페라의 유령의 아리아를 듀엣으로 부르는 모습은 소름이 돋을만큼 훌륭했습니다. 소프라노 한아름님의 미스 사이공의 주제가 <The last night of the world>도 좋았습니다. 국악인 김준수님께서는 춘향가의 어사 출두의 흥겨운 대목부터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뮤지컬 서편제속 <살다보면>의 처절하고 애처로운 넘버를 불러주셔서 너무나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물론 박완 배우님과 함께 열창하신 <홀로 아리랑>의 깊은 감동과 여운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날 공연의 주역이셨던 박완 배우님께서는 마치 오페라 가수와 같은 중후한 테너의 음성과 뮤지컬 배우다운 폭발적인 가창력을 오가며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셨습니다. 매끄러운 공연진행으로 관객의 박수를 유도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관객들에게 꿈과 열정, 행복을 선사해 주신 모습 앞으로도 팬으로서 열심히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어린이 합창단과 같이 부르셨던 <내 나라 내 겨레>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이자 한민족의 자부심과 긍지를 담아 열창하신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애국심을 가지고 내 나라를 사랑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명곡이었습니다.

2018 CSO 신년음악회는 국악과 오페라, 클래식과 뮤지컬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만나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며,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졌던 클래식 음악의 저력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재미있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었던 최고의 콘서트였다고 생각합니다. 공연내내 마음속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축하 공연으로도 손색이 없을만큼 높은 완성도를 가진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뜻깊은 공연이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언젠가 남한을 대표하는 공연으로서 북한에서도 <홀로 아리랑>과 <내 나라 내 겨레>를 연주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최고의 무대를 선보여 주신 출연진 여러분들과 CSO 단원 여러분들의 노력, 관객의 의견에 귀기울여 주시며 반갑게 맞이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의 친절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부모님과 함께 최고로 즐거웠던 순간을 마음속에 담아 추억하도록 하겠습니다.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고종역을 맡으실 박완 배우님과 CSO의 다음 음악회 역시 커다란 성공을 거두게 되기를 팬으로서 힘껏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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