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다>에 나오는 6명의 인물들은 세상에 조금은 뒤처져 보이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느림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마치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빠르면 불안해진다. 그리고 그 불안함은 현실로 나타난다. ‘끝까지 숟가락 놓지 말자’는 내용인데 이것은 곧 살자는 말로 표현됩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L.톨스토이는 모든 인간들이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의해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밥을 먹다>는 ‘밥’이란 원초적인 소재를 통해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강하고 슬프고 ..

김밥집 알바생 마강주. 그녀는 하루를 빠르게 산다. 10년 만에 출소한 규현은 강주를 찾아오지만 옛 기억에 힘들어하며 거부한다. 외로운 여자 유희, 그녀는 노래방 도우미다. 자신을 도와준 창준과의 하룻밤에 마음이 움직이며 이내 사랑이 싹튼다. 그러나 진심을 감춘 채 서로의 진심만을 듣기 원하며 싸우기를 반복한다. 김밥집 사장님의 따뜻한 말에 강주는 그토록 그립던 삼촌규현을 찾아가 세상에 하나뿐인 가족임을 확인한다. 삼촌이 돌아와 희망이 생긴 강주는 자신이 좋아하던 포장마차의 확장 사업에 자신의 전 재산을 투자한다. 그러나 포장마차 주인은 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