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엄청 좋아 하심~~

오랜만에 좋아하는가수 콘서트왔다고 좋아하셨어요

주변 동료직원이 음악 콘서트에 시어머님을 모시고 다녀와서 너무 좋았다라는 말을 듣고 저도 언젠가 꼭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정에도 친정엄마를 만나지 못한게 아쉬워 궁리끝에 천안에서의 공연을 검색하게 되었고 때마침 남진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어 친정엄마와 시어머님, 그리고 우리 부부도 두 어머님을 핑계(?) 삼아 같이 예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드뎌 공연날, 두 어머님께서 저희집에 오시는 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도착시간에 맞춰 기차역에 모시러 갔는데 사돈지간이 나란히 앉아 계시는 거예요. 알고 보니 정말 우연처럼 같은 기차를 타고 오셨더라구요. 늦은 점심을 함께 한 후 공연 시간에 맞춰 공연장에 갔습니다. 콘서트 티켓 예매 후부터 당일까지 표 값이 비쌀텐데 왜 예매를 했니? 라고 하시면서도 은근 기대에 부푼 두 어머님들에게 유쾌한 공연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라는 마음 간절했습니다.

공연 시작 후 저의 걱정은 씻은 듯 사라졌습니다. 남진님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초청 가수, 개그맨의 화려한 입담으로 어머님들은 즐거워 했고, 많이 웃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남진님의 살아온 이야기와 곡 설명을 곁들인 주옥같은 노래와 나이에 믿기지 않은 유연한 댄스로 두시간의 공연 시간을 꽉 채워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고맙다라고 몇번씩 감사의 말을 한 두 어머님들의 목소리가 여운이 길게 남아 모처럼 효도해드린 것 같아 가슴 뿌듯합니다. 행복은 멀지 않은 데 있는 거 같습니다. 두 어머님께서 돌아가시고 얼마나 집이 허전한지 또 열리는 콘서트를 예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엄마가 남진님은 무척 좋아하셔서
이번 콘서트 한다고 했을때 바로 예매했죠
자리도 좋은곳 잡아서 두시간 동안 정말 재밌게 봤어요

공연 보고 오는 길에
엄마 젊으셨을때 남진님 공연 보러
많이 다니셨었다고 지금도 여전히 멋지시고
천안에 공연 하시면 또 보러 오신데요

요번 천안 콘서트에 외할머니와 친할머니 와 부모님
무척 신나하셨어요~ 기분좋게 보고 좋은저녁 먹고~
서로 재밌는 하루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