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납니다.
베토벤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이자 최고걸작으로 꼽히는 5번 "황제"를
부흐빈더의 LIVE 연주로 들을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한없이 행복한
순간이었다. 2악장의 더없이 아름다운 선율에 어느새 믕클한 감정이
마음속 수면위로 떠오르고 시간이 멈추는 듯한 일요일 오후가 되었다.
내년에도 오시기를 바라마지 않을 수 없다.
3일간의 부흐빈더 방한 연주회 일정 중 1일차 프로그램으로
슈베르트 즉흥곡(D899) 의 서정성과 장기인 베토벤 소나타에서
보여준 깊은 내공의 피아니시즘은 타의 투종을 불허하는 부흐빈더표
감동을 선사하였다. 앵콜로 들려준 슈트라우스 곡에서는 세기말 빈의
분위기를 만화경처럼 쏟아내며 그가 베토벤 전문가만이 아닌 화려한
테크니션의 면모도 보여 주었다.
2017년 베토벤 소나타에 이어 올해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가지고
부흐빈더가 다시한번 남해안 바닷가에 위치한 통영국제음악당을 찾았다.
해가 갈수록 내면의 원숙함을 더해가는 베토벤 스베셜리스트로서의 위상을
老大家는 청중들의 마음속에 다시한번 각인시켜 준 연주였다.
협주곡 2번이 끝나고 기대가 컸던 3번, 4번을 한자리에서 들으면서
마음속 깊은 심연으로부터 전해 올려지는 베토벤의 고통과 연민의
감정에 도시에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하얀 파도의 포말과 함께 쓸려
내겨 갔다. 피아노 건반을 통해 콘서트홀 공간으로 퍼져나가는 성스러운
신앙고백과 함께 심신을 치유하고 돌아간다.
내년에도 건강하셔서 다시한번 방한해 주시기를 기도하면서.....
은혜로웠어요. ㅠㅠㅠ 부흐빈더의 작은별변주곡과 슈베르트 즉흥곡을 실연으로 듣는 호사를 누리다니... 통영국제음악당은 홀 규모도 딱 적당한 것 같습니다. 두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일장춘몽 같은 시간이었어요
주간
: -위 
첫번째 평가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2
인터파크 판매공연
인터파크 미판매공연/해외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