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호평을 남길겁니다 좋았거든요ㅋㅋㅋ 2인극인데도 비어있다는 느낌 없이 집중해서 봤습니다 둘의 관계가 관계다보니 제가 기빨리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그게 매력인거 같아요

한때 감정을 나누었던 연인이 헤어졌다가 우연히 다시 만나 펼쳐지는 짧은 인터뷰 속에서 사랑이라는 실체가 없고 때로는 성가시지만,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며 연결시켜주는 복잡한 감정에 대해서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하고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연애와 이성을 바라보는 남자와 여자의 감성과 인식의 차이가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웃픈 대화를 통해서 나에게 다가올 사랑과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스쳐지나간 소중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내면의 자신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연인과의 이별과 불행한 결혼 생활을 풀 수 없는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심정이라며 자책하던 남자가 관계가 무너지기를 원하지 않는 아내의 절절한 심정과 아직도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의 사이에서 갈등하며 내리는 선택은 오래도록 깊은 여운이 되어 남을 것 같습니다. 작가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 충고해주면서도 실은 아내의 심정이라고 둘러대며 에둘러 자신의 숨길 수 없는 감정을 필사적으로 쥐어짜내듯이 토해내는 작가의 애달픈 심정도 공감이 되었기에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서로에게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자존심과 가면 때문에 본심과는 달리 격앙되어 상대에게 상처를 주게되는 격정적인 장면들도 좋았습니다.

기자역의 김성준 배우님의 안정적인 연기와 팽팽한 긴장감을 이완시키는 무대 진행은 정말 돋보였는데,보는 관객들에게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는 멋진 모습을 선보여 주셨습니다. 작가역의 신다원 배우님께서는 감정의 스펙트럼과 대사를 전달하는 표현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막공에서 관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여실히 느껴지는 훌륭한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별은 헤어진 시간만큼 깊이 성숙하고 더 나은 사랑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처럼, 오랜만에 만난 멋진 연극과의 이별은 아쉽지만 더욱 좋은 작품에서 더 나은 모습으로 재회하게 되기를 응원합니다. 출연하신 배우님들과 관계자 여러분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소중한 추억과 일기일회의 만남을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가 그치고 가울이 오면 더 추워지겠지?>

언제나 마지막은 아쉽기 마련인가보네요.
막공을 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할 때 신다원 배우가 눈물을 보이는데...
정말 열심히 마음을 다해서 공연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인극은 언제나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으로 몰입을 안 할 수 없는데
김성준 배우가 그 팽팽한 긴장감을 유머로 중간중간에 아주 적절하게 잘 풀어주셨다고 본다.
멀티맨이 있어서 여유가 있는 게 아니니깐.

<비 오는 날의 인터뷰>...비가 주는 쓸쓸함과 함께 헤어진 두 사람 사이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 대사가 아주 흥미로웠고,
그 많은 대사를 줄줄 감정을 넣어서 연기를 하는 신다원 배우가 정말 대단해 보였다.

막공이라 좀 아쉽고, 괜시리 재공연이 기다려진다.
여자의 심리와 남자의 심리를 꽤 잘 알고 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헤어진 연인들이 9년이 지나서 서로를 인터뷰를 한다면 어떨까?
난 무슨 질문을 하고 싶을까?

김성준배우와 신다원배우를 빨리 다른 작품에서 조만간 만나보길~~

한편의 극을 본다기 보다 한권의 책을 읽고 있는 것 같았던 시간이었다 개보다 못한 남자에 너무나 충실했던 김성준님 너무나 작가 같고 감정과 생각에 빠져들게 한 신다원님 그 많은 대사를 어쩜 그리 감정 흐트러짐 없이 잘 하시던지 사랑이란 이별이란 결혼이란 내 중심에서 풀어 낼 수 밖에 없던 이야기를 우리라는 시점에게 바라보게 한 시간이었다

배우님들의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