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시리즈에 한번쯤 빠져봤던 사람이라면 충분한 전율의 감동을, 파판을 모르더라도 충분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저는 파이널판타지 14외에는 거의 모른다고 해도 될 만큼 파판의 타 넘버링에 대한 지식이 없었습니다. 물론 노래가 좋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고요. 더구나 몸이 불편해 2부에 겨우 들어갔습니다. 그럼에도 첫곡을 듣고서 바로 감동할만큼, 와닿는 압박은 대단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울정도로요. 농담이 아니라. 티슈를 챙겨주셨던 안내 아가씨에게 고마울만큼 펑펑 울면서 연주를 들었습니다. 그냥, 이 연주공연이 또 온다면 저는 다시 들으러 갈 것입니다.
당신이 다른 파이널판타지의 넘버링을 모르셔도 됩니다. 그냥 이 모든 걸 즐기세요. 당신이 모르는 세계를 노래 하나에 함축해서 알려줄 수 있는, 그런 연주였고, 노래였습니다.
일행이 Final Fantasy를 좋아하고, 저는 워낙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해서 함께 갔습니다.
예매하고 게임에 대해 좀 알아보고(공부하고) 가려고 했는데, 게으름에 아무 정보없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과 영상을 함께 보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지휘는 물론이고 연주 외에 코러스도 훌륭했고요. 콘서트홀 사운드도 아주 좋았습니다. 중간에 살짝씩 튀는 음이 있긴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했습니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게임에 대해 흥미도 더 생기어서, 다음 번 공연에 가게되면 더더욱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지휘자가 영어로 말씀을 하시는데 그걸 잘 알아들을 수 없어 개인적으로 그것만 아쉬웠네요.
옛날 생각도 나고 감동적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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