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진지한 내용의 연극인줄은 몰랐네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장은 좀 오래 앉아서 보기 힘들더군요..
가격을 생각한다면 감수해야 하겠지만..
연극을 보면서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학생들이 열쇠 하나를 얻을려구 너무 많은걸 잃어버리는 것같았어요.. 좀 극단적일정도로.. 나한테두 이런 어이없는 모습은 없는지 좀 생각하게 하네요.
선이란 무엇인가?
자유란 무엇인가?
그대는 행동과 생각에 있어서 얼마나 주체적이고 그것의 사상에 있어서 자유로운가?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나 자신을사랑하기' 가 부족한것같다 여기서 말하는사라은 자만심이나 거만함이 아니다. 자신만의 가치를 사랑하는것이다.
발로자는 엘레나 선생님이 60년대 이상주의에 빠져있다고 그것은허구라고 조롱한다 ~하지만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그 가치를 포기하는것은 허무주의와 약육강식의 사회로 우리를 몰아가는길이다.
^^
간만에 두 시간 가까이 상연하는 연극을 봤다.
요즘 대학로에서 이만한 롱타임 공연 드물던데.. ㅎ
오늘날의 복잡한 시대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을 점점 단순하게 만들어
긴 것이나 어려운 것에의 집중을 힘들게 한다.
그런데 여기, 길고 어렵지만 한 순간도 정신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공연이 있었다.
내용은 간단하다.
고지식한 도덕성과 융통성을 가장한 이기주의가 부딪혔다.
누가 이길까. 아니, 어느 쪽이든 과연 어떻게 이길까.
공연 보고 나오는 길에 다른 관객들의 얘기는 보통
'발로쟈를 죽이고 싶었다-_-' 였던 것 같다.
난, 내가 그러했듯이,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당연히,
오히려 발로쟈에게 꽤나 공감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랼랴에게도 그렇고.
하지만 엘레나 선생님은, 정말 멋졌다. 진심 존경스럽다.
나 역시 잃어버렸거나 분위기 따라 변질되어버린 내 가치관들이
엘레나 선생님을 통해서 어느 부분은 상기되고 어느 부분은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공연이 얼마 안 남아서 아쉽다.
연장 공연했으면 좋겠다.
대본도 곧 책으로 나온다고 하던데..
철들기 바라마지않는 아끼는 후배들에게
자본주의의 팽창과 양극화 문제가 심화되는 오늘날을 두고
우리 젊은 세대들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으며
그것들이 대체로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주기에
적절한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예술은
사회를 향한 메세지를 담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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