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의 樂과 이정희의 舞이 만난다! “이정희의 경기舞樂, 京畿都堂”, 이달 2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천하를 울리는 장고 김덕수와 신을 부르는 춤꾼 이정희가 만난다. 이정희의 경기樂舞 "京畿道堂"이 9월27일(일) 오후5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 오랜 시간 경기도당의 무악을 공들여 닦아온 두 명의 명인이 진정한 경기도당의 무악을 재현해 낼 것이다. ‘京畿道堂’ 이란 제목이다. 경기 巫樂의 도대방 故이동안 선생의 수제자 김덕수와 경기 巫舞의 대가 故김숙자 선생의 수제자 이정희는 이 시대에 살아있는 경기 舞樂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다. ..

1) 부정놀이
무굿의 의식행사에서 맨 처음에 행해지는 절차로 오귀몰림, 부정가심을 하는 의식이 독립되어져 전통춤의 하나로 발전된 것이다. 예로부터 귀신의살이 몸에 닿으면 반드시 재앙을 받는다는 미신적 신앙으로 신에게 빌어 재난과 융액을 털어 없애는 행사가 무굿 의식에 포함되어 있는데 부정놀이는 부정을 가셔내는 것을 말하며, 이는 잡귀 잡신을 몰아내 군웅오실터를 닦는 무굿 의식을 말한다. 가락은 부정놀이 장단, 섭채, 부정놀이, 올림채, 발뻐드레, 반서름, 조임채, 겹마치기, 넘김채, 자즌굿거리, 당악의 순서로 진행된다. 경기 무속춤 중에서 최고의 예술성을 지닌 춤으로 평가 되어진다.

2) 깨끔
깨끔 춤은 때로 손님굿 춤으로 불린다. 이 춤은 역신을 몰아내기 위하여 추는 것으로 터벌림 춤과 그 형태가 같다. 손님이라 함은 질병을 두려워하는 데서 유래한 말로 질병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역신을 잘 대접하고 달래서 돌려보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같은 굿과 춤이 생겨난 것이다., 즉 이춤이 추어지는 굿거리의 대상 신인 손님을 구축하지 않고 오히려 신격화하여 그 손님을 위하여 춤을 춘다. 그러나 신칼을 휘두르는 동작이나 발로 내치는 동작들로 미루어 볼 때 손님 굿춤이 손님을 잘 대접하려는 소극적인 의식만은 아니며 궁극적으로는 악귀를 쫓기 위한 의미가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처용무에서 처용의 춤이 역신을 즐겁게 하여 감복하게 한 것이냐 아니면 역신을 상대로 싸워 물리친 것이냐 하는 논란과도 유사하다.

3) 제석
제석 춤은 기원의 뜻으로 바라와 장삼을 이용해 춤을 춘다. 제석 신에게 정성을 드리는 이춤은 그 대상 신과 무복, 무구에서도 불교의 색채 가강하여 불교계통의 민속무와 서로 연관 있음을 알게 된다. 바라를 이용한 동작들은 불교의식무의 바라춤과 연결되고, 장삼을 이용한 동작들은 마치 승무에서 장삼을 처리하는 것과도 비슷하다. 다른 춤들이 사방의 규격을 이루며 주로 좌,우,상,하의 직선적인 동작 선을 구성하고 있음에 반해 이 춤은 서로 엇비낀 삼각의 형태로서 그 동작선이 특이하여 주로 사선을 이룬다. 처음 엇모리장단에 의해 바라춤이 시작되고 도드리장단에 가서는 장삼춤을 추며 점차 빨라져 도무, 회시무 등으로 끝난다.

4) 매헌입춤
우리나라 전통무용의 기본 춤을 말한다. 춤출 舞, 뛸 踊, 떨칠 振의 3요소가 비단실과 같이 짜여져서 형성되고 있다. 무는 빙글 빙글 돈다는 어휘에서 나왔다고 하며 달팽이와 같은 조용한 움직임이 기본이 된다. 뛸 용은 예전에는 뛸 躍자를 썼었고, 글자 그래도 약동을 기원으로 한다. 떨칠 진은 몸의 의사 표현인 몸짓, 손짓인 것이다. 입춤은 정해진 형태가 있기보다는 자기가 가고 싶은 대로 자유자재로 추면서 자신의 한을 풀어내어 보는 이의 심정을 동화 시킨다. 장단은 자즌 굿거리로 시작하여 자진모리에 소고를 가지고 춤을 추면 끝을 맺는다.

5) 승무
김숙자류 승무는 부친 김덕순으로부터 유래된 것이다. 김덕순 선생의 승무는 상체를 굽히는 동작이 많은데 이는 속가의 중이 항상 허리를 굽히고 읍하는 모양에서 비론된 것이라 한다. 또한 김덕순 선생의 승무는 항상 합장단에만 뿌리는 것이 특징이다. 가락은 삼현육각에 맞추어 염불가락, 느린도들이, 타령, 자즌타령, 굿거리 순으로 진행된 후 북을 치고 나서 굿거리장단에 장삼놀이를 함으로써 끝을 맺는다.

6) 도살풀이
도살풀이춤은 都堂 살풀이의 줄인 말로써 민속무용의 하나인 살풀이춤의 원초형이다. 이 춤은 흉살과 재난을 소멸시켜 安心立命, 나아가 행복을 맞이한다는 종교적 소원에서 비롯된 것이다. 도살풀이춤은 자연스럽고 소박하며 삶의 깊은 뜻을 가지고 있으며 긴 수건에 의해 그려지는 공간상의 유선은 하나의 소박한 화폭과도 같다. 도살풀이춤의 무복은 흰색으로 화려하지 않으나 그러기에 더욱 정결한 춤의 본질과도 잘 어울린다. 이 춤은 각기 정 중 동, 동 중 정의 신비스럽고 자유로운 춤사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목젖놀이, 발차는 사위, 용 사위, 낙엽사위는 도살풀이춤에서만 볼 수 있는 동작들이다. 경기 무속 춤 가운데 가장 어렵고, 많은 기교를 필요로 하는 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