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안하구 갔는데 생각보다 재밌구 배우들 모두 연기잘하시구 너무나 뜻깊은 무대였습니다♥너무나 좋은 공연볼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잘 봤어요 ^.^

배우들의 열연은 좋지만 연습이 부족한ㄷ 듯...

숙자와 노숙자들은 낙원의 길목에서 안타깝게도 배신이라는 칼을 휘두르며 목숨을 잃게 된다.
언제나 그들은 인생 앞에서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지금의 자리에 있는데도
결국 또 다시 같은 선택으로 낙원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언제나 낙원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언저리에서만 멤돌다 말지도 모른다.
그 길목이 바로 낙원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입구라는 것도 모른채 헤메다 간다.
극 속 인물을 탓하기에는 내가 이미 어리석기에.

노숙자 역할의 두 배우가 너무 호흡이 착착 맞으면서 유쾌했다.
어쩜 그리도 어설픈 노숙자 역할을 잘 하시는지.
숙자 언니의 배우님의 뻔뻔스러운 연기도 아주 좋았다.
의미있는 공연이었다

IMF의 여파로 운영하던 회사와 아내를 잃고 죽음을 선택하려고 했던 양복입은 노숙자 대성, 주민증도 없이 거리를 떠돌며 자유롭게 살아가던 거지꼴의 봉필, 남편의 폭력과 아이를 잃은 깊은 슬픔을 감추고 살아가는 다방 종업원 숙자 세 사람이 강도 사건에 휘말려 우연히 한 곳에 모여 벌어지는 이야기는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연극이었습니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각자 다양한 사연과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던 세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각자의 상처를 위로하고 보듬어 주면서 희망을 찾게 되지만, 낙원을 앞에 두고도 여전히 무한한 행복을 찾아 헤매는 어리석음과 일그러진 욕망이 맞물려 한순간에 모든 행복을 날려 버릴지도 모를 선택 앞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결말의 씁쓸한 여운이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아, 만약 나라면 세 사람이 처한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했을까 상상하면서 인생의 소중한 가치와 평범한 일상속에 내재된 행복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힘들고 외로울때에 [모두들 죽고 싶어하지만, 나는 이미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야. 우리가 살아있으니까 이렇게 만나 술을 마시며 대화도 나누는거야]라고 생을 찬미하던 봉필의 말을 떠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캐스팅의 공연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말씀하셨는데, 언젠가 시간이 허락된다면 재관람 하고 싶습니다. 행복한 낙원을 갈망하는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연극 <낙원의 길목에서>가 관객들의 사랑속에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기를 응원합니다. 기념 사진과 명화가 담긴 책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