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말해지는 것만큼이나
객석의 관객들의 마음이 알아서 어딘가
홀로 있을 곳을 찾아가게 하는,
배우, 피아노, 그리고 자신과 강아지와 피아노를 제외한
세상을 고립시키는 어떤 태도.
참 좋은 공연이었어요
또 좋은 공연 보여주면 좋겠어요
노기용 만세
이 계절에 딱 맞는 공연이었다.
배우의 연주가 있다는 소개글은 보았으나, 이정도로 많은 비중을 글렌 굴드의 연주에 둘 줄 몰랐다. 연극이기에 연주에 대한 큰 기대없이 가서였을까.
극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연주부분들이. 상당히 좋았다. 특히나, 온전히 연주에 집중한듯한 배우덕에 글렌 굴드가 연주를 할 당시를 상상하며 그가 음악을 대하는, 표현하는 모습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라지는 음을 붙잡기 위한 그의 손끝은 완벽해야만 가능했으리라.
생애를 다루기보다, 특정 시기를 집약하여 좀더 그의 내면에 집중시킨 점도 좋았다.
특별한 존재이면서도, 평범한 사람에 불과했던
글렌 굴드, 그에 대해 더 알고싶고 상상해보고 싶어지던 공연이었다. 또 올라왔으면 좋겠네요 :)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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