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잘하시네요.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보여주었는데,
중간에 담배피우는게 내용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초등학생 아이들은 담배 냄새를 좋아하지 않네요.
다른걸로 대체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관람 후기가 너무 좋아 간만에 소극장으로 나들이 갔는 데..

기대이하라서 ,,별로 추천하고 싶지않다.

배우들도 거의 여자분들이라서 특히 엄석대를 여성이 맡아 너무 어색해서 몰입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너무 저예산 제작이라서 교실이라는 공간만 고정된채 이야기를 두시간 내내 이끌다 보니

중간에는 많이 지루했다.

또한 Tiki 할인 받고 해서 본것도 다 소용없었다. 옥션할인가로 6000원에 온 분들도 많았고 현장에서 구매

하는 것이 취급수수료가 않나가서 더 저렴했다. 소극장연극 비추이다

이 가격에 이렇게 잼난 연극을 볼 수 있다는게 좋았다.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갔었는데 두분 다 너무 만족하셨다. 오랜만에 사워노릇 제대로 한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재미있어요

얘기 듣기로는 이문열의 소설이 처음나오고 다음 극단 까망에서 연극으로 만들어서

대단한 인기를 얻어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한 연극을 이렇게 보게 되다니^^너무나 기대가 된다



공연장에 들어서니 시골 느낌의 허름한 교실이 눈에 들어온다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던 나에게는 어릴적 추억이

절로 흘러나왔다

암전이 되고 불이 켜지자 조용했던 교실은 학생들이 천진난만하게 장난을 치며 놀고있는 아이들로 하여금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교실이 되어 버렸다



수업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얼굴이 하얀 학생과 같이 교실안으로 들어온다 이번에 도시에서 새로 전학 온 한병태~!!!

쉬는시간이 되자 모든 학생들의 관심이 한병태에게 쏠린다 시골에서만 살던 아이들은 도시생활에 대하여 많은 것을 질문하는데



자신도 궁금한게 많지만 다른 아이들처럼 질문한다는 것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은것 처럼 그 모습을 지켜보기만하는 엄석대~!!!

카리스마 좔좔 흐른다 극중 발차기를 하는데 발차기를 보아 한두번 해본 발차기는 아닌듯 했다 참고로 같이 본사람이 아는 남자중에

엄석대 처럼 생긴 남자가 있다고 한다 이건 말해놓고도 칭찬인지...이런 엄석대랑 눈마주췄네 다음사람 넘어 가야겠다^^;;;



어느 지역이든 어느 학교든 어딜가나 꼭있나 보다 보통학생보다 약간 모자른건지 눈치가 없는건지 ㅋㅋ 화장실을 자주가는 김영기~!!!

아 진짜 김영기 학생은 시골에서 사탕하나 주면서 데리고 온듯하다 너무 귀여웡~



그리고 이쁘장하고 귀여운 김윤희학생~!!! ^^지금도 나에 귀에 울려퍼지는 그녀의 목소리 ㅎㅎ그녀의 실제 목소리가 궁금하다ㅋㅋ

김윤희학생이 선생님께 엉덩이를 맞는 장면은 대박감이다~실제상황에서 그러했다면 두대 더 맞는다^^



반에서 넘버 투라고 할수있는 이희도~!!!운동을 좋아하며 등에는 천사의 집이라고 써있는데 행동은 천사의 집에서 탈출한듯하다ㅋㅋ

윤희를 좋아한다 떨어진 돈을 주을까 말까 주을까 말까 갈등하다 윤희가 처다보고 보니까 줍지 못하고 고뇌하며 학교밖을 나선다^^



부모님이 족발집을 해서 별명이 족발인 엄영숙~!!!엄석대 귀에대고 속삭이는 모습은 정말 얄밉다 그런데 왜 폭소가 터지는 걸까 ㅋㅎㅎ



교실에 있는 듯 없는 듯 한 윤병조~!!!얼굴 표정 정말 리얼하다 세상의 모든 근심을 안고 사는 사람같다 도와주고 싶은 얼굴?! 그런거~



이들 모두는 여배우들이다!!! 그래서 더욱 재밌다ㅋ 어떻게 남자보다도 더 남자의 느낌을 잘 살렸지? 캬~!감탄사 나오게 만든다

한 사람 한 사람 난 신기한게 처다 보았다

개성넘치는 뚜렷한 캐릭터의 느낌을 잘 살렸으며 여기에 연기가 더해져서 완전 몰입 최고~!!!

난 왠만하면 연극볼때 세번째 줄 싫다 두번째 자리도 싫다 맨앞자리를 좋아한다

왜냐하면 사람들 머리 사이로 배우들의 모습을 본다는게 몰입에 방해가 된다

물론 맨 앞줄에 봐도 몰입이 안되는 극은 졸립다

헌데 이번에 볼때 5번째 줄에서 봤는데도 불과하고 뭐지 이 느낌^^ 완전 슈퍼 진공청소기 같은 흡입력은 완전 날 빠져들게 했다



두명의 남자배우가 출연하는데 현실을 보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선생님1 진상 지대로 보여주신다

선생님1과 반대로 문제를 바로 잡으려는 선생님 2 역할이 그래서 그런지 참 잘생겼다



조명을 통해 독백을 살리는 것이나 병태가 늦게까지 청소할때 아름다운 노을 빛이 창틀에 반사되는 느낌이 참 좋았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처음 접한건 영화에서다

어린나이에 봐서 그런지 그때 느낌은 청소년 폭력문제를 다룬 영화로만 생각했는데..그게 다가 아니었다

권력과 폭력, 물질만능주의에서 흘러나오는 부정부패 사회를 반영하고 있었다

80년대 사회적 문제를 이문열 작가가 초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며 썼다고 하지만

아직도 대물림대고 있는 현실...무겁지않게 아낌 없이 빗대어 보여준다



정말 웃으며^^1시간 30분을 재미있게 시간가는 줄 모르게 봤는데 다 보고 난 후 마음 한 곳이 아리다ㅠ.ㅠ



극단 까망 언제나 극을 통해 사회.사람에게 외친다

저들의 아름다운 외침 공연이 끝났다고 끝이 아니다

나의 인생이라는 무대는 진행형이다 내가 주인공이며 내가 만들어 가는것이다

인생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맞추어 살것인가?! 내가 만들어 갈것인가?!

다시 질문 한다면 영원한 조연으로 살겠는가? 영원한 주연으로 살겠는가?

조연같이 보여도 주연같은 삶이 있는가 하면 주연같이 보여도 조연같은 삶이 있는것이다

어떻게 살던 이 모든것은 나에게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