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 (원작:사샤 스타니시치 연출,각색:쯔카구치 토모 조명디자인:이경은 무대디자인:Shine-Od 영상디자인:김성철 음향디자인:길선희 출연:강민규, 김경일, 김보경, 김수정, 김평조, 김희정, 라슬기, 문지홍, 박철웅, 박철현, 서정식, 서제광, 송철호, 장용철, 전정훈, 조은, 홍진일 제작:토모즈팩토리 극장:KOCCA콘텐츠문화광장 STAGE66 별점:★★★☆☆) "UNCLE VANYA" 와 "사물의 안타까움성" 을 인상 깊게 봤었던 토모즈팩토리의 신작이다. 보스니아 출신의 작가가 2006년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처음 가 본 극장! 지하철 역에서 좀 떨어진, 주변에 편의 시설이 하나도 없는 곳에 위치해 있다. 보스니아 내전을 12살 소년 알렉산다르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얘기하고 있다. 이 극단의 전작들 처럼 영상과 조명의 효과는 좋았다. 그러나, 내용이 좀 아쉽다. 보스니아 내전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서 그런가? 그들이 겪는 아픔에 동화가 잘 안 된다. 극의 핵심은 마지막 장면이지만 2막은 없애도 되지 않을까? 1막과 2막의 캐릭터 연결도 잘 안되고 구분도 어렵다. 그러나,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막에서 2막으로 바뀔때, 무대가 축구장이 되고, 1막때의 객석이 없어지고 새로 1층,2층,3층까지 객석이 나뉘고 실제로 공을 차고 하는것이 신선하고 좋았다. 그리고 축구를 할 때 스크린에 보이는게 좋은 실험?이 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각 캐릭터를 잘 살린 배우들의 열연이 공연을 재밌게 잘 이끌어 갔다고 생각합니다. 잘 봤습니다!!

연출적인 부분 연기적인 부분 너무 좋아서 할말이 없습니다. 작품의 몰입하게 만드는 무대소품 하나하나 다 좋았습니다. 그리고 어느분이 전정훈배우의 연기에 대해서 혹평을 쓰셨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틀린연기는 없다고 생각을 하고 정말로 좋았습니다 미키라는 역할이 비열하고 잔인해보이지만 마지막엔 그도 결국 피해자라는걸 느꼈고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난이도의 연기를 잘 소화해 냈다고 생각합니다. 이 연극을 보고 제 인생에서의 작지만 감사한 부분 소중한것들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고,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 제 인생 연극입니다. 마지막 공연까지 배우분들 스텝분들 모두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공연 잘 마무리했음 좋겠습니다!! 좋은연극 감사합니다!!!

멀지 않은 과거를 배경으로 한 이 연극은 관객들로 하여금 질문을 던지게 한다. 만약 나였다면? 전쟁은 멀고도 가깝다. 관객은 객석에서 멀지않은 곳에서, 그 자신의 모습이 될 수도 있는 인간군상을 배우들의 입과 몸을 통해 만난다. 세시간 가량의 공연은 그렇게 서늘할 정도의 긴장감과 절망을 준다. 그리고 그 누구도 비난할 수 없음을 알려준다. 1막부터 2막까지를 책임지고 묵묵히 끌어온 홍진일 배우, 죄송하게도 이름을 확인못한 테트리스씬의 남배우와 김수정 배우, 2막의 미키삼촌 역의 전정훈 배우, 키코 역의 배우등이 특히 가슴에 깊이 남아있다. 미키삼촌의 그늘진 모습과 그 뒤에 마법봉을 말없이 들고있는 알렉산다르의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오랜만에 본 수작인 연극이었다. 단점들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배우들의 강렬한 에너지와 열정이 그 많은 것들을 잊혀지게 한다.

내용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소재와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는 이 연극을 한 번 더 보고싶게 만들었다. 그래서 첫공연때 한 번 보고 28일 날에도 한 번 더 보았다. 한 번 봤던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이 하나도 없었고 속도감있는 전개를 통해 극 안에서 긴박감을 느끼며 빠져들면서 봤다. 전 날에 일때문에 한 숨도 못자서 연극보다가 잘까봐 걱정했는데 보면서 졸음이 싹 날라갈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특히 2막에 나오시는 전정훈 배우님의 연기는 대박이었다. 마지막쯤에 아주 긴 독백을 하는데도 지루하지 않고 격하게 공감되게 연기를 해서 내 눈에서 눈물까지 나왔다. 그리고 독백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각기 다른 에너지들을 보여주며 극의 흐름을 아주 잘 이끌어간 것 같다. 남은 공연 화이팅하세요. 정말 좋은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