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온 극단 마부마인의 인형의 집.

물론 영어라 극을 이해하는데 잇어 리스닝은 포기하고 갔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알아 들을텐데....

여자 주인공 노라의 캐릭터로 인해- 가늘고 아기같은 목소리로 대사를 치셨는데......
도통...쉬운 단어조차 듣기 힘들어 자막에 의존하기도 하고 그냥 내용은 대충 알고 잇으니-
배우들의 동선이라든지 무대를 전체적으로 보게 됐다.

뭔가 겉과는 다른....속에는 다른 의미를 지닌...상징성을 많이 쓴 작품인 것 같다.
그래서 다소 이해하는데에 있어 조금은 어려웠달까?

스텝들도 중간중간 참가하는 모습이 많이 진부하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배우 캐스팅부터 실험에 도전한 리 브루어.
중간 중간 나오는 스텝들을 제외한 극의 모든 남성들은 모두 아담한 키와 체구를 가진
사람들 뿐이었다. 집도 말 그대로 인형의 집.

원작을 수십번 읽어보고 갔더라면, 이 극을 준비하는 연출처럼 모든 분석을 끝마치고
관극을 했다면, 그의 생각을 보다 더 느낄 수 잇었을 텐데 하는 나 자신에 대한 아쉬움이
큰 작품이었다.

과장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도 남녀 역할 구분이 존재하고 있다는 걸,
그 틀에 갇혀서 스스로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 틀을 깨는건 사회도, 타인도 아닌 나 자신이라는 걸 깨달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갔으나 많은 생각할 거리 안겨준 연극입니다.
볼만하니 다들 한번들 보시기를

여성의 권리를 주장했던 선구자적 작품.
여성 상위시대라는 말조차 나오는 지금, 왜 나는 마지막에 로라가 부르짖던
여자도 인간이라는 말이 찡하게 들려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