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한 곳에 모아 둔 연극이었네요.

덕분에 2009년의 마지막 날 밤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술취한 사랑, 전라도 사랑, 바보같은 사랑, 노년의 사랑 등등 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에피소드 모두가 곳곳에 숨어있는 코믹적인 요소들로 웃음짓게 하면서도 아름답지만 슬픈 사랑 이야기가 눈가를 적시게 하는 예쁜 이야기들이었네요.

열연하신 배우들께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냅니다.

연말을 멋지게 마무리하려고 2009년 12월 31일 밤 10시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다섯커플의 각기 다른 사랑이야기지만 그 속에서
사랑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적인 삶속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었습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데 자꾸만 그 이상의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구요.
사랑하는 사람과 서로의 소중함을 더욱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한 공연이었습니다.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정말 강추합니다.^^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실은 이 공연을 3번째 봤습니다. 물론 다 같은 건 아니었지만요....
이번 부산 공연 보면서, 이 공연이 시즌 1, 2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고 시즌 1보다는 시즌 2가 훨씬~X100 재밌다는 것도 알았죠. 할인권 버리기가 아까워 캐스트 따라 다 느낌이 다를거야라며 스스로 위로하고 갔었는데, 안 갔다면 또 후회 100배 할 뻔 했습니다.

공원 벤치를 지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고시생과 아마츄어 복서, 극단의 선 후배, 전라도 어느 택시 기사 부부, 정신지체자와 사회 복지사, 몇 십 평생을 함께 살아온 어느 노부부....

모두가 각자 다른 듯 비슷한 이야기를 갖고 사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면 또 어떻게 될까? 하는 염치없는 생각도 잠깐 들구요....

5가지 이야기 중 저는 뒤의 3가지 이야기가 특히나 좋았어요...
정신지체자와 사회 복지사 이야기엔...정말 눈물 찔끔 날 뻔 했어요....냉혈한이라고 맨날 욕먹는 저인데 말이죠... (^^;)

전라도 택시 기사 부부.....연기력 정말 최고였습니다. 저랑 같이 공연을 봤던 분이 전라도 분이신데....사투리 너~~~~~무 자연스럽게 하신다고 극찬하셨지요~!!! 노부부 편도....마음을 찡하게, 또 훈훈하게 해 주는 이야기였어요. 여자분 눈물 연기 대박입니다. 비결 좀 가르쳐 주세요...
뒷 줄에 한 노부부가 앉아 계셨는데...저도 모르게 그 노부부와 극 중 노부부를 계속 번갈아 쳐다보게 되더군요. 뒷 줄에 계신 노부부께서 손을 꼭 잡고 나가시는 것 보면서 나도 다음에 저렇게 살아야겠구나...하고 맘 먹었습니다...

아무튼, 이 공연....정말 강추합니다.
친구, 연인은 물론이고.....결혼하신 분들....꼭 같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각각 다른 연령대별 공연 좋았습니당~
이 추운 겨울 얼어붙은 맘 따뜻하게 녹여 내린 듯 하네여~
잘 봤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