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접하기 좋아요

아이들이 입장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이 별로 없어 안타까웠는데 어린이날에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공연을 보여줄 수 있었어요. 줄거리와 음악을 매치해가며 듣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다른 리뷰에 잭과 콩나무는 너무 많이 생략했다 하셨는데 곡 시작 전에 몇년 전 (2016년이라고 하셨었나요?) 했던 것 중에 인기있었던 곡만 뽑아서 하는거라 하셔서 저는 그게 더 좋았어요 ㅎㅎ 아쉬웠던 점이라면 저희 아이가 계속 프로그램을 보면서 제목과 매치해서 봤는데 콩쥐팥쥐 시작 전 톱 연주는 프로그램에 적혀있지 않았고, 타악연주자분이 무대에 계셔도 북 치는 곡 말고는 연주자 명단에 있지 않아서 이 곡이 맞나 제가 알려주면서도 아리송했습니다;; 곡 순서와 연주자명을 정확히 적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클래식 공연하면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진중하게 연주를 감상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인데 이 공연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 되었어요. 아이들이 공연 중간중간 박수를 치기도 하고 얘기를 하기도 하고 동화 캐릭터를 흉내내기도 하고 공연중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생소한 광경이.. ? 백설공주>, 잭과 콩나무>, 콩쥐팥쥐> 유명한 세개의 동화를 스크린으로 보여주면서 성우분이 장면에 맞춰 해설과 대사를 연기하셨어요. 그리고 동화의 상황과 어울리는 음악이 피아노, 바이올린 등의 악기로 연주되었어요. ? 피아노 두대가 함께 연주되는 것과 한대의 피아노를 두분이 연주하시는 것, 톱에 활을 그어 하는 연주, 북치기? 등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독특한 시도가 돋보였어요. ? 다만 아이들의 집중력이 낮은데 공연시간이 한시간 반으로 길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집중하던 아이들이 점점 지루해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동화를 세개를 한꺼번에 하기보다는 하나의 동화를 조금 더 다양한 악기를 활용해서 선보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세개를 한번에 보여주려다 보니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는 느낌이었고 잭과 콩나무 같은 경우는 뭔가 내용을 생략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지루해하던 아이들이 새로운 악기가 나올때마다 집중하게 되는데 조금 더 다양하고 새로운 악기가 계속 교체되어 연주된다면 집중력을 길게 이끌고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기존의 무겁고 어려운 클래식과는 다르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동화를 보며 듣는 클래식 음악은 무척 즐거웠습니다. 벌써 7번째 공연이라고 하는데 아이들을 위한 클래식이라는 타이틀이 마음에 들었고 앞으로 관심있게 볼 것 같아요!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그림동화와 클래식을 접목한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기고 싶다면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