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대학가 극장을 가봤다
처음 입장시 전투복을 차려 입은 안내요원들의모습에서 오래전 군을 떠난 입장에서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탄약함등이 산재된 무대 배치에서 나팔봉이란 원작을 어떻게 소화 해 낼까 ? 하고 호기심이 발동 했는데, 젊은이들의 활기찬 율동과 경쾌한 음악으로 시작된 연극은
사소한 실수로 인해 변해가는 인간의 독백과
절규를 기대와 긴장속에 봤다. 간간히 코믹과 음악이 곁들여 있었지만, 무거운 분위기를
풀어내는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연극의 완성을 위해 애쓴 제작진의 고뇌와 노고가 물씬 묻어 난듯 했다,
통상 있는 일이지만 마지막 인사를 원작자와
함께 하는게 보기 좋았다.
여가와 여유가 있다면 관람을 권 하고 싶다.
"나팔봉" (원작:원명희 각색,연출:최치언 조명:김성구 음악:김은정 소품,움직임:유해랑 출연:태정, 이유진, 이준혁, 홍철희, 김동훈, 임지성, 원인진, 이정진, 이보라, 안지현, 고민지 제작:창작집단 상상두목 극장:동양예술극장 3관 별점:★★★☆☆) 나팔봉이 무슨 뜻인가 했는데, ''팔자가 봉을 만나라'' 는 뜻의 이름을 가진 사람 이름 이었다. 198X년 6월, 군부대 에서 소령 일가족이 도끼로 살해 되는 사건이 발생 한다. 용의자로 지목된 나팔봉 일병의 얘기를 그리고 있다. 도끼 살인, 가난한 집안... 누군가 연상 되지 않는가? 바로 "죄와 벌"의 라스꼴리니코프 이다. 새롭지 않은 얘기인데 음악도 분위기를 잘 살리지 못한다. 소품으로 쓰인 커다란 동태만 기억에 남는다. 극장은 왜 이렇게 더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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