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극을 생각하고 봤는데 오마이갓!
배우들과 너무 가까운 그런 연극이었다.
충격!
커피주는 연극
충격!
관객을 수 없이 무대로
충격!
정말 여자 같은 말괄량이 남자 캐더린
충격!
정신은 좀 없었지만 재미있고 즐거웠던 연극!

후배가 추천한 작품이라서 기대를 많이 가지고 갔었죠
기대이상 아주 재미지더라구요 무엇보다 배우님들의 열정을 보니
덩달아 에너지가 솟아요 관객을 참여시켜서 같이 대사하고
결혼식드레스도 꾸며주고 선물도 많이 주시더라구요 모두 하나가되어
같이 즐기는 함께하는 연극이에요 커피랑 스무디도 주시고 관객이
편안히 관람할수있게 해주시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연극 대박나세요 모두 모두 홧팅팅!!!

교수님 추천으로 셰익스피어 원작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봤습니다.
원작을 읽어보지는 않은터라 그냥 셰익스피어의 5대희극중 한편이라는 정도의 지식만 갖고 공연장을 찾았어요.
들어서자마자 스무디킹 음료 시음의 기회와 따뜻한 유기농 커피를 주시더라구요 ^^ 추운 날씨였는데, 참 따뜻하게 잘 마셨답니다.
본 공연에 앞서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크리스마스때 뭘 했느냐~둘이 커플이냐~등등의 질문들을 쏟아내며 관객들과 가까워지려는듯 편안한 분위기로 몰고 가더니 이윽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야기 속의 또 이야기가 있는 방식의 스토리로 진행되었구요. 관객들의 참여로써 공연이 이끌어지는 방식이었습니다. 스펙액터라고 부르더라구요. (spectator와 actor의 합성어) 덕분에 제 남자친구도 함께 나가서 요리사역을 맡아서 했더랬죠.
전체적인 공연은 '괜찮았다~'입니다. 너무 유치하지도 않고, 배우들의 순발력도 약간 돋보였구요. 무엇보다 관객들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볼 수 있게 해줬다는게 크게 기억에 남네요.
기념사진도 찍어주고, 극 중간중간 연극 참석자에겐 상품권도 푸짐하게 나눠주니 한번 관람해보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별로 기대하고 가지는 않았어요
관람후기도 별로 없었고 정보도 많이 없었고 ㅋㅋ
하지만 대박!
처음부터 커피 나눠주시고 조금 산만한 느낌이었는데
어느새 연극이 시작되어 있었고 ^^ㅋ
제 옆에 관객은 지금이 3번째 관람이라면서 어느새 즐기게 될거라고 말해줬네요
결국 끝에는 빠져들었구요.
같이 본 동생한테도 으쓱했네요

말괄량이 길들이기라는 연극은 배우와 관객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다.

연극의 시작전부터 -사실 시작부분조차 조금 애매하게 시작한다.ㅎㅎ- 관객들과 얘길 나누고 커피를 나누어주는 열성적인 언니들 때문에 나와 내 친구는 오히려 좀 당황했다.

소극장에서 보는 공연은 배우들을 한층 더 가까이에서, 좀 더 실감나게 볼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했던 나인데, 배우들이 이렇게 다가와 적극적으로 말을 걸고 무대에 나와 커피를 마시라고 권유하는 것은 조금 놀라운 일이었다.

사실 매표소에서 예매한 표를 찾을 때 나눠준 '말.길폐인'의 10번 보면 50% 할인이란 쿠폰을 받을 때 매표소의 스텝 언니가 "보시고 나면 10번을 어떻게 볼까? 라고 지금 생각하시던 마음이 바뀌실 거에요~^^" 라고 했던 말이 실제로 극을 보고 나서 집에 왔을 때 이해가 됐다.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라는 희극을 극중극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이 연극은 사실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내용을 중요하게 보기보단 이 연극을 하면서 배우들이 관객과 얼마나 이 시간을 함께 즐겁게 보내고 싶어하고, 또 그 마음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지를 잘 나타냈다고 생각한다.

대사를 관객에게도 한줄 부탁하기도 하고, 배역(ㅎㅎ 다음에 가면 나도 지원해보고 싶다!)을 나눠주기도 하는 이 연극은 다른 소극장의 공연들과는 또 남달라서 기억에 확 남을것 같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정말 깊게 몰입해서 달리던 배우들과 연극을 어떻게 여기서 좀 더 웃기도록 만들고 싶어 속으로만 두근두근 거리며 흥분했던 나, 그리고 실제로 연극을 더 재밌게 만들어준 관객분들. 정말 훈훈하고 웃겼던 연극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