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다니는 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했답니다.
관람 이후 뮤지컬이라는 생소한 말을 많이 사용하면서 가끔씩 내용을 이야기 하곤 합니다.

어린이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어서인지
색다른 느낌이 들더군요.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우리아이만 봤는데 너무 재미있고 멋졌다고 합니다.

제목: 아이언 키드
장소: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
일시: 2006. 8 20(일) 오후 5시
인원: 아빠, 엄마, 짱아(8세 여아)


짱아가 입학한 뒤로 보여 줘야 할 극들이 많이 줄다 보니
욕심상 가고 싶지만 패스 하는 극이 많아진다.
그렇게 그렇게 패스하던 차에 결국 막공의 아이언 키드를 찾았다.
것도 넘넘 먼 물 건너, 강 건너 가는 능동 어린이대공원을 향하야~~!!

가는 길에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시민안전체험관을 거쳤는데
울 짱아 어찌나 싫어하던지...ㅋ 다시는 안온단다. 헐~
끄트머리 체험을 하나 못하고 얼른 길을 재촉했는데.....ㅠ
간신히 도착해 미안한 맘에 주저리주저리 변명만 늘어놓고 입장했다^^;;

황금열쇠 이후로 첨 찾는 돔아트홀은 내가 좀 안 좋아하는 공연장이라
내심 걱정이 됐는데 역시나 경사없이 일자로 쭈욱 늘어진 홀은
알석중의 알석임에도 불구하고 안보여 여전히 답답했다.
차라리 무대를 살피게 좀 뒤로 멀찌기 떨어져 관람할 걸....쩝~

이러는 사이 극은 시작을 알리는데 와~
어느 님의 글에서도 읽은 듯 정말 넘넘 멋진 극이라는 말이
내가 그리던 그런 비슷한 셋트가 설치 돼 있기에 어느 정도 극을 간파했다^^

나무 속 깊이 박혀 있는 기계 부품들의 모습이
정말 산소 조차 없는 그런 척박한 느낌을 풍기는데, 음산한 조명까지 더해져
인조인간 로봇을 그리는 듯한 분위기가 초입의 아이언 키드를 풀어 가고 있었다.
젖은 휴지에 서서히 여러 물감이 섞여 색이 베이는 듯한........

이 극의 감독이 이번 연극계 상반기 샴푸가 꼽는 최고의 별인
'지킬 앤 하이드'의 감독님이시기에 더 눈길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가슴 벅찬 지킬,,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았던 셋트에 황홀했던 그 느낌~♡

이젠 로봇하고는 인연을 그만 끊을 때가 됐기에 신경을 두질 않아
이 '아이언 키드'가 이 분의 작품인 줄도 몰랐는데..ㅠ
한 통화의 전화에 이 '아이언 키드'를 눈 여겨 보면서 이 극과의 만남이 시작됐다.

마티.....
어디선가 많이 봤는데 도통 생각이 나질 않고, 가물거린다..ㅠ
'어디서 봤더라?' 이렇게 궁금해하며 새로운 정의의 로봇 전사 마티를 향해
근 한 시간이 넘는 시간을 내가 정의의 전사가 되어 한 목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다.

이런 정의에 맞서 상반되는 한 무리의 대장 카이저와 함께 대적하는데
그 카이저의 연기도 제법 탄탄해 이 극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인자하던 마을 노인의 멋진 노래와 함께~~★

악의 무리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 전개는 다른 극과 별반 다를 게 없었지만
커다란 무대에 걸맞는 설치와 함께 잘 짜여진 안무는 극의 재미를 더해주는데
그건 곧 연출력이자 스탭들의 손뼉 맞는 화음이기에
역시~!! 하는 내 감탄사를 숨 죽인채 박수로 내내 화답했다.

철저한 의상의 구비와 함께 노래 또한 지킬의 수준은 아니었어도
지난 번 타잔을 연상케 했던 잔잔한 멜로디에 만화 영화 수준을 뛰어넘는데~
엔딩에 불렀던 노래는 정말 좋아 울 짱아더러 피아노로 함 쳐보라 했다..ㅋ

이렇게 즐건 아이들과의 씨름을 하는 듯한 로봇 극을 관람하고 나오는데
문득 내 극 보는 중 귓가에 들렸던 남자 아이들의 두런거리던 장면이 떠올라
역시~ 아이들은 어른들에겐 약간 유치할지도 모르는 이 캐릭터 만화물을 보며
넘넘 즐거워 한다는 사실과 함께 꿈을 키워 간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울 예전 마징가 제트와 함께, 슈퍼맨을 보며 꿈을 꾸어 왔듯이~~★

에미 탓에 TV를 제대로 못보는 울 짱아가 모르는 '아이언 키드'
정말 잼나고, 탄탄한 극 구성에 공연장 발걸음이 헛되지 않는 극이기에
큐빅스처럼 많이 알려져 님들의 머릿속에 늘 사랑받는 캐릭터물이 됐음 한다.
왜? 정의는 살아있다는 기승전결이 님들이 다 알고 있는 뮤지컬이지만
탄탄한 연출력, 볼거리 있는 무대 셋트, 딱딱 부러지는 안무에, 좋은 음악까지~

다만 이 넓직한 극장이 아닌 조금은 작아도 시선을 모을 수 있는
그런 극장이 아쉬웠기에 한 줄 남겨본다.
몇 몇 장면서 따악 안 들어 맞는 조명의 밝기와 움직임 또한 거슬렸기에...!

내 넘넘 그리워하며 한 번 보고 접어야만 했던 지킬의 이종오감독님~
울 어린이들을 위해 정말 좋은 극 만들어 주심에 감사드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작 할 때 부터 보고 싶어 하던 공연이였는데 마감전날 보게 되었네요.
생각 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더군요. 이미 다들 보신 건지...
워낙 공연장이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은것 처럼 보일수도 있고요.
그런거야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롯데카드 40%까지 할인이 된다고 해서 고민하던 중에 얼른 예약을 했는데 굳이 예약을 하지
않아도 괜찮았을듯 하네요.
예매 수수료가 들어가서....
어찌 되었든 아이들이 좋아하고 재미있었다니 만족합니다.
근데 한가지 공연도 저렴한건 아닌데 주차료까지 받으니 그건좀 맘이 상하네요.
공연관람하는 사람들은 면제를 시켜줘야 하는거 아닌지....
여기다가 쓸얘기는 아닌것 같은데 이런점은 좀 참고를 해주셨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요.

너무 보고싶다고 계속 졸라서 친구들과 함께 보여 준 뮤지컬...
배우들 연기도 좋았구... 재밌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즐거워 해서 저도 좋아썽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