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야기라고 해서... 아이들과 한여름에 우리 겨울이야기 보고 시원하게 나오자 했는데... 안나 나오자마자... 설마했네요.. 겨울왕국 이네요..노래 이야기 모두 같구요.. 노래는 립싱크인가요.. 입모양이랑 달라요... 관객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약간의 성의가 없어보였습니다.. 애들 데리고 어린이 뮤지컬 많이 보러다니는데.. 실망스러웠어요.. 울라프가 제일 연기잘했습니다...

아이들이 기대 많이 하고 갈 텐데, 아쉬워서 몇 자 남깁니다.

제목부터 조금 헷갈려서 확인을 했습니다.
겨울 왕국 내용이 맞다는데 제목은 또 ''겨울 이야기''라서 저는 일종의 재미있는 각색을 기대했어요.
그런데 겨울왕국의 주요 부분만 오려서 55분 공연으로 만든 뮤지컬이네요.
중간에 갑자기 나온 늑대가 그나마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각색을 한 부분 같은데,
스토리 전개하기에 바쁜 와중에 억지 재미 끼워넣기는 좀 쌩뚱맞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노래하는 부분은 실제로 배우들께서 노래하는 게 아니라, 녹음한 것 틀고 립싱크하시는 것 같았어요. 뮤지컬이 원래 그런건가요? 뮤지컬은 현장감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뮤지컬도 이렇게 하는 게 관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부모님들도 똑같이 공연비 내고 가서 관람을 하거든요. 그런데 실망스럽더라고요...

그럼 엘사가 마법을 부릴 때 효과라도 빵빵하게 나오느냐.. 연기 두어번 내는 게 전부였던 것 같고요.

배우님들 이 더위에 고생하셨겠지만, 몇몇 배우분들 발성도 조금 부정확해 대사가 잘 안 들리는 경우도 있었어요.

아쉬운 뮤지컬 끝나고, 저희 아이가 손잡고 사진 찍는 거 하느냐~고 기대해서 물어보아
그럼 그거로라도 아쉬움을 달래자 싶었는데, 출연자분들과 사진 촬영은 유료로 진행하시더라고요.
그냥 아이 달래서 나왔습니다.

극단 관계자분들께 묻고 싶네요.
정말로 겨울 왕국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뮤지컬 한 편을 선사해 주고 싶으셨던 건지
어떻게 해도 ''겨울 왕국''이니 한편 적당히 보여주는 식이신 건지...

많이 아쉽습니다.
향후에는 더 즐거운 작품으로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좋은 시간과 추억 만들어 주시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