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의 그림과 창작국악그룹 그림의 음악이 어우러진 토크 콘서트라 해서 망설임 없이 일요일 오후 일정을 잡았다.
''환상노정기'' ... 화가 김홍도가 정조임금의 명을 받아 금강산을 화폭에 100장 이상 그려오는 화첩기행 이야기를 스토리와 함께 그림들을 3차원영상으로 편집해서 볼 수 있게 했다.
그려온 그림들을 정리해서 2개의 화첩으로 왕에게 진상했다고 한다.
그 그림들이 모두 남아있지 않아 아쉽지만 남아있는 그림들을 통해 웅장하고 멋진 금강산을 만날수 있어 다행이다.
이것이 생시인지 환상인지 모르는 금강산 여행이야기와 그림, 호랑이 이야기가 판소리 소리꾼의 재미난 소리와 연기, 그림의 음악과 함께 실제 숲으로 들어가는듯 숲에서 나오는듯 진행되는 영상을 통해 만나는 수묵화속 금강산이 너무나 멋지다.
시작전에 공연시간이 90분이라 되어 있었는데 실제로는 100분 이상 진행된것 같다.
1부는 그림의 음악연주로 시작해서 해설자 미술평론가 손철주님과 작가의 토크가 진행되고 이후 2부에서 소리꾼 이상화님의 멋진 소리로 극의 스토리와 김홍도 및 여러 인물들을 표현한 재치있는 극이 진행된다.
조금 아쉬운건 1부의 토크가 산만하고 길게 이어지는 것이다.
간결하게 요점으로 짧게 진행하고 2부에 집중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1부의 산만한 진행은 시간도 길어서 시계를 보니 거의 1시간이 소요되었다.
여기저기 졸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2부가 진행되며 정신 반짝^^
소리도 재미있고 금강산을 그리기 위해 떠났던 김홍도의 아들 사랑과 그의 멋진 그림들을 보면서 그가 얼마나 자신의 일에 열정이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금강산 호랑이에 대한 멋진 그림과 이야기속 내용이 상상되며 느껴지는 재미도 있어 집중~ 집중~
살짝 아쉬움이 있다면 이상화님이 올백의 흰 정장이 아닌 한복까지는 아니어도 개량한복이라도 소리와 어울리는 옷차림이었으면 하는 점이다.
국악그룹 그림의 연주자들도 개량한복이 멋지던데 혼자만 흰 양복 ㅎㅎ
무대가 심플하다.
오른쪽에 타악그룹 그림의 연주공간이 있고 왼쪽의 단과 나머지 공간을 이용해 극이 진행된다.
좌석에서 보여지는 시야도 괜찮다.
초등학생 아이들을 동행한 어른들이 많았기에 객석이 좀 어수선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린 학생들이 집중도 잘하고 재미있게 보는모습이어서 너무 좋았다.
판소리를 많은 보고 들은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소리하시는 분의 발음도 좋고 1인 다역 목소리나 연기도 좋아서 더 집중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공연1시간전부터 티켓수령이 가능하다.
성수아트홀은 단독 공연장만이 아닌 성수 책마루가 있는 책과 공연장이 함께 하고 있다.
일찍 도착해서 자유롭게 앉아 책도 보고 커피도 마시며 일행과 이야기도 나누고 주변 구경도 하는 여유를 가졌다.
책을 읽을 수 있게 자유롭게 이동가능한 쿠션방석과 여기저기 자리들이 특징있게 꾸며져 있어 좋다.
책마루 열람공간에 있는 카페도 가격이 저렴해서 좋다.
매표서 앞쪽 책들 사이에 공연 현수막이 자리하고 있다.
그 앞에서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다.
공간이 한장에 들어가게 안되서 두장으로 잘 편집 ㅎㅎ
책들이 빼곡한 공간을 지나서 2층 공연장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현수막 뒤로 오르는 계단이 보여서 사람들의 오르내림을 볼 수 있다.
책과 공연장의 조화가 예전 대학로의 어린의 공연이 많던 동그라미,세모,네모극장을 떠올리게 한다.
조화로운 분위기는 이곳이 훨씬 낫다.
공연장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들려서 책을 읽으면 좋겠다.
만족한 공연을 보고 나오니 저녁시간... 뚝섬역 근처에는 맛집이 꽤 많다.
콩나물국밥을 먹으려다 일행이 생선구이를 먹고 싶다고 해서 골목을 돌아다니다 만난 곳.
생각보다 너무 잘 나온다.
삼치구이와 동태탕... 둘이 맛나게 배불리 먹고 공기밥 1그릇, 삼치구이 1/4 남겨서 포장해 왔다.
일행이 다음날 아침으로 잘~ 먹었다고^^
아.마.도... 다음에 근처에 가서 밥을 먹게 되면 다른 맛집도 많겠지만 이 집의 만족도를 생각하면 또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
김홍도가 금강산을 그리는 여정을 소개합니다...
초반에 작품설명을 들어 좀 더 이해가 되었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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